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어떻게 사라야 할지 자신의 미래는 밝은지 염려하며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고통과 불안을 동반하게 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의 가치가 곧 자신의 가치인 듯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작은 동네에 살다보니 별의별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몇년전까지 경춘국도를 따라 이곳을 지나가게 되면 이렇게 답답한 동네에서 어떻게 살까 고민하며 지나던 적이 있었다. 바로 서울사람들이 느끼는 심리적 고립감이 그것이었을 것이다.
지역현안 중 단연 우선순위에 있는 것은 부동산 값이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자신의 자산가치가 올라가면서 생겨지는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참 열심히도 사람들은 움직인다고 생각이 들었다. 지역의 정체성은 부동산 가격상승이 멈춘 것이 아니라 삶의 질과 사람과의 따뜻한 흐름과 정이 얼마인가가 중요한지를 잃어버리고 있는 분들이 많다.
"주변지역에 대형마트와 아파트 단지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선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그말 하나면 모든 것이 상황종료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도로와 산책길, 사고에 노출되어 있는 통행로, 콩나무 시루같은 학급당 학생수
내 아이들의 통학길...
내가 살고 있는 곳의 테두리안에서만 편하면 모두가 편안한 곳으로 착각하는 이 동네의 좁디 좁은 속내를 파악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지역에서 살면서 좋았던 것은 지역에 대한 사랑과 애착과 넘친다는 것과 그에 따른 자원봉사일의 범위로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서울보다 못한 것은 정치적 인식의 낙후와 의식의 후퇴에 있다. 정치는 선순환이다. 정치를 잘하면 지역발전을 동시에 이루어 낼 수 있는데 그런 원리들을 깨친 평범한 주민들이 많지 않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천박한 심리적 경쟁력이 이곳에도 존재하며 나두 그에 물들어 가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해 본다.
개혁을 입으로 하기는 쉬워도 말과 행동이 뒤 따르게 하기는 어렵듯이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