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감독/설경구, 이성재 주연의 공공의 적2
오늘 퇴근하면서 우연히 기부금을 달라는 캘커타에 산다는 인도의 여성분께 ecovillage-asia.org 운동을 하는 곳이라고 해서 5,000원을 상납했다. (물론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글구 을지로입구역 중앙 광장을 가로질러 올라가다가 길거리 DVD 행상을 만났다. 거기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고 밥사먹으려구 찾은 돈 털어서 1장에 8,000원 받는 DVD 를 구입했다.
오늘은 몸이 많이 피곤한 날이라 집에서 컴터를 안하거나 영화 안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내 손은 컴퓨터에 가 있고 DVD 를 넣고 있는게다. ㅋㅋ 어쩔 수 없는 직업병인지 원...
처음에 그 둘은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똑같은 조건을 갖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른지를 몸소 알게 된 강철중 검사 (사실 이름에서 풍기듯이 고집쟁이에다 고지식하다는 것을 금방 눈치챌 것이다.)가 된 상태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엇일가 공통적인 것은 타협이다.
한번 타협했을때 그동안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를 애써 지키기 위해서 온갖 양심의 가책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지킨다. 그러다가 어느덧 자신의 양심과는 상관없이 돈되는 일들에 자신의 양심을 맡긴다.
그것은 타협이라는 것이 가져오는 불행한 인간의 시초가 아닐까? 돈이면 다 해결되는 세상, 돈이면 못하는 것이 없는 세상을 풍자한 듯해서 좀더 국내사회상황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글구 계란으로 바위때리듯 한줌의 모래처럼 부셔지는 권력앞의 개인이 사회정의를 실현키 위한 최소한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그런 불합리함이 공무원사회에서도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짐작을 현실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달하면서 진정한 공직자로서의 삶을 그려냈다는면에서 영화는 감동을 전하려한다.
결론은 물론 공공의 적을 처단한다. 영화속에서는 그 공공의 적이 처단되고만다. 그렇지만 결국 처단되기 위한 선재조건은 무엇이었던가? 그것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벌어들인 돈이 결국 자기자신에게 칼날로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열거하기 힘든 법률 용어들이 공공의 적1,2를 통해서 어느정도는 어렴풋이 다가온다.
- 딱딱하다고 느껴지기만 한 법.
- 모르면 당하는 법.
- 그렇지만 법앞에 동등하다고 배웠지만 결코 불평등한 법.
- 사회곳곳을 파고드는 뇌물공세앞에 순수함을 지키는 양심마저도 던져버리고픈 충동도 일어나게 하는 뇌물.
생각해보건데 이 영화가 주려고 했던 교훈은 바로 그것이다. 한톨의 양심이 남아있을때 지켜주는 것의 아름다움이다.
법앞에서 나자신을 버려가는 것 나의 특권을 버려가며 목숨을 거는 것. 멋있지만 의미있는 발상으로 기억해 둔다. 벌써 세시다. 이제 눈꺼풀 닫고 자야하겠다. 공공의 적으로 인해서 너무 많은 시간을 모니터앞에 앉아있어야만 했다.
영화만족도는 100% 기준으로 95점이다. 기회가 있으면 다들 한번씩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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