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에 관한 글 1개

2006년 평화활동가 워크샵이 제주도에서 120여명이 참석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11월 30일(목) ~ 12월 2일(토)까지 서귀코 제주도대학교 연수원에서 있었다. 그동안 한번도 NGO 네트웤 워크샵에 제대로 참여해 보지 않았지만 과연 내가 평화활동가인가부터가 의문이 든다. 평화와 활동이 무리지어질 때 그것은 살아 있어 운동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평화가 내안에서 존재하지 않을 때 난 평화활동가가 아니라 일하는 기계로써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유용한 툴을 사용하여 우리안의 활동을 높혀준다면 그것 또한 활동가의 영역이라 위로삼는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점점 사람은 늘어가는데 내가 하고 싶은 영역의 사람들을 찾기는 매우 힘들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사이버 네트웤으로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었다. 어디서든지 같은 일의 영역을 가지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든 건 마찬가지였다. 담론은 거대하지만 그 담론을 담아낼 그릇과 담을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 여겨지기도 했다. 암튼 시나리오 기획과 SWOT 의 사회자로 6조를 맡아 가이드했다. 나보다 더 전문가들이 많아 부담스러운 역할이기도 했지만 이 방법 자체가 가이드로써의 역할만 충분히 하면 되므로 사전에 5시간에 걸쳐 받은 비법을 발휘하는 수밖에 없었다. 특별히 전문가를 불러 토론을 진행해 간 것이 아니므로 그곳에서 느껴지는 편안함들은 많았다.


2박 3일 꼬박 회의와 워크샵에만 할애한 것 같아서 둘째날 오후에는 땡땡(?)이를 치고 바닷가에서 사진 몇컷 찍었다. 이미화 샘과 함께 바닷가의 풍경을 보기도 하면서...마지막날 오전에 일정이 끝나고 오후에는 제주4.3연구소에서 준비한 평화기행이 준비되었는데 난 아이들과 아내와 장인어른, 장모님과 함께 오후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찍 자리를 떠났다. 오후에 한거는 딱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아이들과 함께 감귤따는 체험하구 해수사우나장에서 목욕한 것이외에는 크게 한일이 없어 역시 제주를 풍성하게 알아서 아름답게 느끼는 것과는 큰 인연이 없는가 보다 생각한다. 주렁 주렁 달린 감귤농장에서 다들 열매를 따는 기쁨이 얼굴에 베었다. 주섬주섬 따다보니 세박스가 나온다. 이렇게 딴 감귤은 고스란히 그냥 포장해서 그대로 사서 가져가야 했다. 너무 체험에 집중해서인...암튼 그냥 농장에서 뱃속에 넣고 가는 것은 무료란다. 그것만으로 족하다. 참고로 감귤체험 농장에서 무턱대고 많이 따기만 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나중에 계산하기가 곤란해 질것이다. 가져갈 수 있는 양만큼만 따라는 이야기다. 우리 가족도 너무 많이 따서 계산할때 마음이 썩 내키지 않을 만큼 따버렸다. 그냥 이미 따 놓은 것을 포장으로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그리고 제주도에서는 어디를 가든지 감귤이 후식으로 제공된다. 따 놓은 감귤 한 박스만을 가까스로 챙겨서 집까지 가져왔다.
제주에서 김포공항으로 도착하자마자 대지에서 느껴지는 서늘함에 몸이 움추려 든다. 먼 바닷가를 보며 내가 걷고 있는 길을 점검해 보면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생각해보며 왜 이렇게 운신의 폭을 내 스스로 좁히는지 한탄하면서 제주도에서 있었던 일을 마무리해본다.
2006/12/05 01:23 2006/12/05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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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race 2006/12/05 11:5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ㅎㅎ 의영이 표정이 재밌는게 많네~
    애들은 재밌었나보다. 오빠는 머릴 자른거야, 자란거야? 뭔가 달라보여..

    • 주인장 2006/12/06 23:19 고유주소 고치기

      자른적은 있는데 자르고 나서 한번도 못보았나? 암튼 며칠동안 시스템 만지다 보니 머리가 아프기 시작한다. 항상 그렇지만 관리자라는 사람들의 손길은 지저분한 걸 싫어하는 것 같다. 깔끔히 마무리가 되어야 속이 편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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