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거리'에 관한 글 1개

2009년 2월 8일(일) 세째날, 방콕

도착하자마자 핀파카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참이슬 파티를 준비한다. 많지는 않지만 약간 홍조를 띤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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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쪽에 있던 낡은 기타를 들고 반주에 맞춰 익숙한 울나라 가요를 부르기 시작한다. 이 땅에서 되뇌일 수 있는 즐거운 가락에 저절로 흥이 나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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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파카 역시 타이음악으로 화답한다. 이제 이 원룸 아파트에 4명이 합숙하게 되었다. 핀파카와 남자친구 그리고 나, 소연 이렇게 네명은 같은 공기를 호흡하며 하룻밤을 보낸다. 아마도 잠을 자다가 몸을 뒤척이면서 몇번 타인(?)을 향해 몸이 이동했는가 보다. 꿈결에 장샘........저쪽으로........

다음날 아침은 상쾌하다.

다행히 주말인지라 아침 일찍 교회에 가기로 했는데 핀파카와 남자친구 역시 난생 처음으로 교회에 가자고 하니 따라 나선다. 민이 다니고 있다는 갈보리 교회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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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로 들어서려는 통로에서부터 간단한 검문이 기다리고 있다. 총기휴대나 위험물질 소지여부를 판별해 내기 위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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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에 들어왔다. 어린아이처럼 그냥 타국의 전철이 신기하기만 하다. 교통카드로 서울시내를 돌아다녔지만 이곳은 카드가 없는 일반 사람들은 토큰으로 지하철을 탄다. 전철에서 내려 스카이라인으로 갈아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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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쿰빗 13번가에 위치한 갈보리 교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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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날 타지에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 보기에는 이상했을지 모르겠다. 이곳에 온 목적은 두가지다. 하나는 주일을 평안한 마음을 갖기 위해 예배로 시작한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이곳에 탈북자를 위한 사역을 하신다는 집사님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예배시간은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한국에서의 분위기와는 상당히 달랐다. 뭐랄까 조금 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랄까...아이들을 앞으로 나오게 한 후 카메라를 교보재로 잠시 카메라 캡을 덮고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한 예화를 든다. 간단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한국에서의 예배시간이 시작된다. 설교가 길어지자 옆에 있던 핀파카와 반딧은 연신 하픔을 하다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밖으로 향하였다. 아마도 난생 처음 온 교회에서 오랫동안 영어 설교를 듣는다는 것이 지루했을 것이다.

교회를 빠져나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핀파카에게 전화를 건다. 둘이 커피숍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다. 꼬르륵 거리는 배를 움켜 쥐고 식당을 찾았다. 한국식당으로 가자는 것을 나는 거절한다. 그리고 Mr. Lee 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식당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태국 음식을 시켜서 즐거운 포식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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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프 똠얌궁 (Tom Yum Goong) : (Spicy hot and sour soup with shrimp in galanga, lemon glass, kaffir lime leaves) 새우를 태국향신료와 소스를 넣어 끊인 매콤, 새콤한 대표적 탕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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쏨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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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차이나타운(Thanon Chcroen Krung)을 향한다. 가능하면 편한 차 말고 버스를 타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한참동안 그곳을 향하는 버스를 기다린다. 원하는 버스 도착.

버스안에는 특이하게도 안내양이 있어 승객이 타면 돈을 받고 거스름 돈을 건네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운전사는 운전만 하고 버스 안내양은 수금하러 다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또한 바닥은 나무목재로 되어 있고 에어컨 대신 천장에는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다. (* 참고로 대부분의 버스라기 보다는 일부 버스가 이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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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타운에 들어선다. 역시 중국 사람들의 위대한 시장 개척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시장이 북새통을 이루며 지나 다닐 틈이 모자란다. 스위트 망고와 메론을 사서 먹으려고...줄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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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타운엔 곳곳에 절이 있다. 절에 들어서자 오른쪽에는 승려들이 꽃과 향을 팔고 있었는데 그 줄이 너무 길어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다들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돌아올 복을 기원하고 있을 것이다. 이 큰절 앞에서 기록을 남기려고 승려 한명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완강히 반대하는 바람에 몰래 카메라를 찍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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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앞날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세상 어디를 가나 비슷한 것 같다. 나오면서 아이와 아이엄마가 다정하게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 아이가 우리를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태국에서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살짝 다가가 사진을 찍었는데 우리가 그 자리를 뜨자 아이가 울음을 터트렸다. 짧은 시간에 정이 통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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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즐거움과 절의 경건함이 사람들의 북적거림속에 묻혀져 있어 고요한 자신의 내면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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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맑게 개인 하늘을 바라보며 절 담장앞에서 핀파카는 즐거움을 토로하며 인생을 바라본다. 절을 나와 다른 거리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길거리에서 운영하는 노상 식당이 눈앞에 들어온다. 앞치마 두른 주인이 음식이 들어있는 그릇을 내어주면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듯이 의자에 걸터 앉아 식사를 한다. 이런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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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한국날씨와 달리 이곳은 섭씨 28도를 넘나드는 날씨다.

목이 축축하여 아이스크림집을 찾았다. 핀파카와 반딧이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사진기 속의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엿보인 모습을 보자니 사람은 자신의 모습속에서 자신과 타인을 구별짓고 행복을 느끼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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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을 가지고 있는 방콕 시내에서 마지막으로 톡톡을 탄다. 좁은 뒷자리에 4명이 끼어 앉는다. 톡톡을 타고 태국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있다. 톡톡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이 코속으로 빨려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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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 유명한 카오산 거리에 도착해서 노점상 하시는 분들과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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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외국인들로 넘쳐 나 있다. 다들 자유분방한 모습이다.

태국 마사지로 유명한 장소는 찾지 못했지만 이곳에서 싸게 태국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2시간에 200바트인데 울나라 돈으로 5,000원~6,000원 정도다. 낮에 돌아다닌 곳을 마무리 하고 저녁에 있을 시암니라밋 공연장을 향하기 위해 택시를 이용했다.

오늘이 태국시내를 구경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미리와서 태국 친구들과 돌아다닌 거리만큼 기억에 남아있는 풋풋함들을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본다.
2009/03/27 09:21 2009/03/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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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04/03 12:0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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