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_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6393

"너무 많이 알려고 하면 다쳐"
4대강사업 반대하는 이준구 교수의 '환경 우화'
2010-08-17 11:56:23

4대강사업에 일관되게 반대해온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우화'를 썼다. 강원도 계곡에 살던 '버들이'의 청계천 모험기다. 4대강사업을 우려하는 이 교수의 고심이 얼마나 큰가를 읽을 수 있는 글이다. 다음은 이 교수의 우화 전문.(<편집자 주>)

우화를 시작하며

정부는 청계천 사업이 인기를 끌자 전국의 강들을 모두 청계천처럼 만들려는 허황된 꿈을 꾸고 있군요. 4대강을 불도저와 포클레인으로 모두 파고 뒤집어 엎는데 오히려 생태계가 더 건강해진다는 헛소리나 하구요.

최근 간간이 들려오는 소식을 종합해 보면 청계천의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도 거짓이 섞여 있는 말 같습니다. 나는 특히 청계천 물이 깨끗해서 1급수에 사는 물고기들이 저절로 들어와 서식하게 되었다는 말을 믿기 힘듭니다.

청 계천에 들어오려면 중랑천 하류를 거쳐야 하는데, 1급수에 사는 물고기들이 그 부근에 얼씬거릴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청계천으로 들어와 살겠습니까? 증거는 없지만 사람들이 풀어놓은 경우가 많을 것 같다는 짐작이 갑니다.

이 우화는 바로 그와 같은 나의 의심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재미로 써본 것이니 즐겁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게시판에 3회에 걸쳐 연재한 것을 약간 손질해 다시 썼습니다.)

<우화> 버들이의 청계천 모험기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버들'이랍니다.
원래 제 집안 돌림자는 '치'인데, 예쁘게 들리는 이름 만들어 준다고 그 돌림 글자를 뺐답니다.
정말이지 버들치보다는 버들이 더 예쁘게 들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바다에 가면 이 '치'자 돌림의 친척이 아주 많습니다.
꽁치, 멸치, 갈치, 개복치, 곰치, 준치 - 얘들이 모두 제 친척들이지요.
얼마 전 건강전도사로 유명한 이 박사라는 양반이 '치'자 돌림 물고기는 모두 저질이라고 얘기했다지요?
미국 오래 살아서 뭘 잘 모르고 한 말인 것 같습니다.
그냥 무시해 버리는 게 최고입니다.

전 강원도 깊은 산 속 이름 없는 한 계곡에서 태어났답니다.
산 높고 물 맑은 곳이라 아주 살기 좋은 곳이지요.
거기가 좋다고 소문이라도 났는지 요즈음은 부근에 전원주택이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하더군요.
주말이면 벤츠니 베엠베니 하는 검은색 승용차들이 줄을 잇기도 하구요.

자동차 말이 나온 김에 한 가지 여쭤볼 게 있어요.
돈 많고 높으신 양반들은 왜 늘 검은색 차만 탈까요?
매일 상갓집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런 걸까요?
그리고 왜 그 차들은 어김없이 칠흑처럼 새카만 선팅을 했을까요?
전 그런 분들 탄 차 지나가면 복 많은 사람 얼굴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은데요.
차 속에서 간식 먹는 광경이 쪽팔려서 그런 건지, 원.

전 어릴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 맑은 물에서 아무 걱정 없이 맘껏 헤엄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특목고도 없고 서울대학교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학원 갈 필요도 없고 선행학습을 할 필요도 없지요.
사람들은 왜 그 따위 귀찮은 걸 만들어 스스로 불행해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아래 마을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시내의 물을 깨끗이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합니다.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 쓰레기 버리고 가면 바로 와서 말끔히 치웁니다.
그 사람들 삼겹살 구워 먹고 떠난 자리 가보면 정말이지 그런 쓰레기통이 따로 없습니다.
먹다 남은 상추, 새카맣게 탄 삼겹살, 김치 찌꺼기 - 이런 것들 그냥 내버리고 가는 사람들 심뽀란.

계곡을 흐르는 깨끗한 물에 밥풀이 둥둥 떠다니고 김치 찌꺼기가 가라앉아 있는 추한 모습 보신 적 있으시죠?
자기 집도 그렇게 더럽게 만들어 놓고 있을라나요?

한국이라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무슨 걸신이라도 들렸나 봅니다.
어딜 나가도 꼭 찌개 끓이고 삼겹살 구워야 직성이 풀리니까요.
그냥 도시락과 물 정도만 갖고 가서 적당히 즐기고 돌아오면 무슨 탈이라도 나나요?
미련하게 먹어 놓고는 살 뺀다고 난리치는 모습이 정말 웃깁니다.

우리로선 늘 땀 흘리며 청소해 주시는 마을 사람들이 고마울 따름이죠.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미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 분들이 천렵을 한답시고 몰려오면 우리 친구들이 떼거지로 갑자기 사라지곤 했답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잡아가는 방법은 가지가지였습니다.
어떻게 그리 머리를 잘 굴리는지 감탄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큰 그릇에 헝겊을 씌우고 그 안에 먹을 것을 집어넣어 우리를 꼬시더군요.
내 친구들 간식 먹겠다고 그 안으로 들어가 영영 나오지 못했습니다.
살려 달라고 울며불며 소리치다가 그대로 잡혀가 잡어탕이 되어 버리더군요.
그걸 보쌈이라고 부르던데, 보쌈이라면 돼지고기 삶은 걸 절인 배추에 싸먹는 거 아닙니까?
하여튼 사람들은 참 간사합니다.

한번은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신나게 헤엄치며 놀다 바위 옆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몇 사람이 나타나더니 바위를 큰 망치로 내려치더군요.
그 바위 밑에서 쉬고 있던 내 친구들이 그 충격에 까무러쳐 허옇게 배를 내놓고 물 위로 떠오르더군요.
사람들은 신이 나서 양동이에 내 친구들을 마구잡이로 담아 갔구요.

그래도 내가 살던 곳은 독약을 풀거나, TNT를 터뜨리거나, 바테리로 전류를 흘려 우리를 잡아가는 사람들이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옆 마을 친구들은 그렇게 해서 여러 번 떼죽음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사람들이 우리 잡아가려고 머리 쓰는 것 보면 비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머리로 공부 열심히 하면 박사 서너 개 따는 건 문제가 아닐 텐데요.

사실 이보다 더한 일도 있습니다.
요새 한창 떠들고 있는 ‘4대강 죽이기 사업’ 한다고 전국의 강들을 불도저로 잔인하게 밀어버렸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 보면 재개발 한다고 몽둥이로 주민들 때려 쫓아내는 용역단 같더군요.
거기서 깔려 죽은 우리 친구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멀쩡한 강바닥 파헤쳐서 싯누런 황토물로 만드는 바람에 숨 막혀 죽은 친구도 엄청나게 많을 겁니다.

그러나 강원도 산골에 사는 우리들은 아무 걱정이 없었습니다.
거울같이 맑은 물에서 친구와 물장구치며 노는 즐거운 생활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조금 지루했습니다.
천국 같은 곳에 산다고 정말로 행복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가끔 친구를 괴롭혀 보기도 하고 죽은 척 해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별 재미가 없더군요.

그때 놀라운 소식이 하나 들려왔습니다.
서울 청계천에 우리가 살기 좋은 새 물길이 하나 뚫렸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거긴 모터로 지하수 퍼올려 흘려보낸다니 우리가 좋아하는 1급수일 것이 분명했습니다.
우리처럼 1급수 맑은 물에만 사는 친구를 ‘일빵’이라고 부르거든요.
지금 청계천에는 온갖 일빵들이 모두 모여 있다고 하더군요.

그걸 만든 MB거사란 사람과 그 아래 사람들이 신주단지처럼 애지중지하고 있어 환경이 좋을 것도 분명했습니다.
매년 백억원 가까운 피(血)세금을 써가며 청소를 해준다니 얼마나 좋습니까?
매일 아침 방 청소 해주고 침대 시트 갈아주는 6성급 호텔이 저리가라할 정도일 텐데요.
물론 보쌈하는 사람도 없고 망치로 내려치는 사람도 없을 테구요.

전 그 소식을 듣자마자 거기에 가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이 좁은 터를 떠나 사람 많고 높은 건물 많다는 서울로 가보고 싶었습니다.
거긴 높은 건물이 많이 들어서 만하탄이 부럽지 않다면서요?
친구들 불러 멋진 모험을 한 번 해보자고 꼬셨는데 모두들 시큰둥한 반응이더군요.
이렇게 살기 좋은 곳 버리고 구태여 그 먼 길을 같 필요가 어디 있겠느냐는 거였습니다.

속이 상해 잘 먹지 못해 그런지 빼짝빼짝 말라가더군요.
하루 종일 헤엄도 치지 않고 물에 둥둥 떠다니기 일쑤였습니다.
사람들은 이걸 의욕상실증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이게 심해지면 우울증이 되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면서요?
저 역시 언젠가는 보쌈 속으로 머리를 들여민 적이 있었습니다.
그냥 죽어버리고 싶었는데 옆에 있는 친구가 놀라 잡아끄는 바람에 머리가 빠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내 친구 하나가 어디서 "톰 소여의 모험"이라는 책을 빌려왔습니다.
제 친구들이 모두 그걸 돌려가면서 읽더니 매일 톰 소여 얘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젠 자기네들도 톰 소여처럼 모험을 떠나고 싶었나 봅니다.
하루는 저를 찾아와 청계천으로 모험 여행을 떠나자고 조르는 것이었습니다.

톰 소여는 미시시피 강을 오르내리면서 모험을 했는데, 우리도 한강을 오르내리며 멋진 모험을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뛸 듯이 기뻤지만, 표정 관리를 했습니다.
"너희들 여기가 살기 좋아 떠나기 싫다며?"
무슨 심술을 부리자는 뜻이 아니라, 걔네들의 진심을 떠보기 위해 그랬던 것입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마음이 변해 그냥 눌러 살자고 하면 큰일 아닙니까?

우리는 그 날로 청계천 모험단을 결성했습니다.
그리고 몇 백 킬로미터나 되는 먼 길을 떠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체력이 중요할 것 같아 UDT 강사를 초빙해 100일 동안의 극기훈련 과정을 마쳤습니다.
그 중 제일 어려웠던 것은 야간행군이었는데, 사흘 동안 잠도 안 자고 백 킬로미터나 되는 거리를 계속 헤엄쳐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입에서 단내가 나고 너무나 힘들어 죽어버리는 게 낫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가는 도중 배고픔에 시달릴 수도 있을 것 같아 매일 매일 수초를 평소의 두 배를 먹어 뱃살을 최대한으로 불렸습니다.
모두들 뱃살이 불어올라 마치 알을 밴 것처럼 보였습니다.
어떤 친구 녀석은 수초를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달걀만큼 커지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D-day 아침이 밝아 오고 우리들은 남서쪽을 향해 힘차게 헤엄쳐 떠났습니다.
헤엄쳐 내려갈수록 물이 더욱 많아져 신이 났습니다.
그렇지만 물은 조금씩 더 더러워지더군요.
앞으로 펼쳐질 멋진 모험을 생각하니 잠이 안 올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루 빨리 청계천이란 멋진 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에 하루 18시간씩 헤엄치는 강행군을 계속했습니다.

한참을 헤엄쳐 내려가니 래프팅으로 유명하다는 내린천이 나오더군요.
우리 머리 위로 수없이 많은 고무보트들이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참 이상하더군요.
그냥 물살을 따라 내려가면 그만인데, 왜 쓸모없는 짓들을 하는 겁니까?
조용한 계곡에서 소리를 꽥꽥 질러대지 않나, 일부러 보트를 뒤집지를 않나 하여튼 별의별 짓을 다하더군요.

내린천을 따라 내려가니 이윽고 소양강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때 써먹으려고 배워 두었던 ‘소양강 처녀’를 멋들어지게 합창하며 하류로 내려갔습니다.
“해에 저어어문 소오양가앙에 화앙혼이 지이이면.........사이 사이...”
노래까지 부르니 정말로 신이 나더군요.

얼마쯤 내려가니 갑자기 큰 바다 같은 곳이 나왔습니다.
거기에는 우리와 다른 친구들이 헤엄치며 놀고 있었습니다.
우리 같은 일빵들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더군요.
그 친구들은 갑자기 나타난 우리를 보더니 어디서 촌놈이 왔다고 손가락질하며 깔깔대더군요.

사실 우리가 살던 그 계곡의 개천은 좁디좁은 촌구석이 분명했지요.
솔직히 말해 바다 같은 대처에 나오니 정신이 없더군요.
뉴욕을 찾은 부시맨 같다고나 할까요?
기껏 달려 봤자 백미터 코스 정도나 뛰던 우리가 몇 킬로미터나 되는 코스를 보니 기가 질리데요.

한 가지 재미있는 일이 있는데, 소양호 친구들은 자기네가 사는 집이 아주 깨끗하다고 믿는 거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꽤 더러운데 자기네들은 깨끗하다고 빡빡 우겨대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깨끗해도 우리들이 살던 계곡만큼이야 하겠습니까?

더욱 웃기는 일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더러웠는데 댐을 쌓은 다음부터 깨끗해졌다고 우기더군요.
걔네들은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댐 막는다고 물이 깨끗해지겠습니까?
우리가 살던 곳 같은 데서 깨끗한 물이 흘러들어오니 깨끗한 거지요.
이 소양호에 사는 친구들은 상식도 없나 봅니다.

그런데 큰일 났습니다.
우리 모험이 여기서 끝날지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댐이 막혀 더 이상 아래로 내려갈 수 없고, 그렇다면 청계천으로 갈 꿈은 접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눌러 살기는 싫고, 그렇다고 다시 예전에 살던 곳으로 돌아가기도 싫었습니다.
거기 떠날 때 환송회 거나하게 받고 떠났는데 다시 돌아가면 쑥스럽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우리는 단념하지 않고 좋은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언젠가 아래로 내려갈 길이 열리겠지라는 희망으로 꿋꿋이 버텼습니다.
드디어 절호의 찬스가 왔습니다.
큰 비가 내려 소양호의 물이 넘치기 일보직전까지 이르렀습니다.
물을 빼려고 댐 문을 활짝 열어젖히더군요.

원래 소양호에 살던 친구들은 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상류쪽을 향해 필사적으로 헤엄쳐 가더군요.
우리는 그 반대로 댐을 향해 헤엄쳐 갔습니다.
우리는 엄청나게 거센 물결에 휩쓸렸고 천야만야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물에 떨어졌을 때는 충격이 하도 심해 거의 모두가 까무러쳤습니다.
전 거기서 그대로 죽어 버렸는줄 알았습니다.

한참 만에 눈을 뜨니 우리는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더군요.
그 강을 따라 한참 아래로 내려가니 또 다른 바다 같은 호수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소양호에서 보던 친구들과 다른 친구들이 살고 있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거긴 팔당호라는 곳이었습니다.
옛날에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져 양수리라고 불리던 곳이었는데 거기도 댐으로 막았다고 하더군요.

소양호에 비하면 팔당호의 물은 확실히 더러웠습니다.
댐을 막으면 물이 깨끗해진다던 소양호 친구들의 말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났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소양호로 거슬러 올라가 거짓말을 한 녀석들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소양댐을 다시 올라갈 자신이 없어 계속 아래로 내려가기로 작정했습니다.

팔당댐에서 또 한 번 거센 물결에 휩쓸려 고공 다이빙을 했지만 소양호 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물에 떨어지고서도 우리 모두가 멀쩡했습니다.
역시 무슨 일이든 경험을 쌓고 볼 일입니다.
내가 오래 살아 나이아가라 폭포에 갈 기회가 있으면 거기서도 고공 다이빙을 한번 멋지게 성공시켜 볼 작정입니다.

한참을 내려갔더니 우리가 헤엄치는 물길은 큰 강으로 변하더군요.
그게 요즈음 한창 르네상스를 맞는다는 한강이라네요.
인공섬 만들고 항구 만들면 뉴욕이나 런던 같은 세계적 대도시가 되겠지요.
이제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 몰려오면 일할 필요도 없어지겠네요.
관광수입만으로도 떵떵거리며 살 수 있을 테니까요.

더군다나 경인운하까지 건설되면 게임은 완전히 끝나는 겁니다.
5천톤급 크루즈선 타고 중국에서 무진장 많은 관광객이 서울로 몰려들어 위안화 뿌려대고 갈 테니까요.
13억 인구 중 단 1%만 와도 1천 3백만 명입니다.
한 사람이 천 위안만 떨어뜨리고 가도 130억 위안이군요.
그 돈을 다 어떻게 쓴다지요?

미사리를 지나치니 한강을 가로지르는 수없이 많은 다리가 나타났습니다.
서울에 들어오고 나서만 해도 강동대교, 광진교, 올림픽대교, 잠실대교, 영동대교, 성수대교- 이름을 다 기억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다리를 지나쳤습니다.
마침 성수대교를 지나쳐 동호대교쪽으로 헤엄쳐갈 때쯤이었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이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계속 아래로 내려가면 안 돼.
내가 어제 밤에 지도를 봤는데, 청계천으로 가려면 여기서 중랑천을 찾아 다시 상류로 올라 가야만 해.
청계천이 중랑천으로 흘러들어 가니까."

다행히 중랑천 어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유난히 더러운 물이 흘러나오는 곳만 찾으면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중랑천으로 들어가 보니 이상한 광경이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가 늘상 보던 덩치 작은 친구들은 하나도 없고 최홍만 같은 거구의 친구들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들은 잉어 형님이었습니다.
잉어 형님들은 덩치답게 천천히 헤엄치며 멋을 부렸습니다.
솔직히 말해 우리같이 덩치가 작은 친구들은 헤엄치는 모습이 조금 경망스럽긴 하지요.
계곡의 빠른 물살을 가르려면 어쩔 수 없지만, 역시 잉어 형님들처럼 느릿느릿한 게 보기는 좋습니다.

이상하게도 그 형님들은 우리가 살던 곳처럼 깨끗한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더군요.
깨끗한 물에는 먹을 게 별로 없다나요?
하여튼 이 세상에는 별의별 친구들이 다 있는 법이지요.
중랑천 물은 잉어 형님들이 딱 좋아할 만큼 더러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같은 일빵들이 살 곳은 전혀 아니더군요.

중랑천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숨 쉬기가 곤란해 헐떡였습니다.
아시잖아요?
일빵들이 구정물 들어가면 호흡 곤란을 일으킨다는 걸요.
평소 같았으면 이런 물 부근에 얼씬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상낙원 청계천으로 가야 하잖아요?
지옥불에라도 뛰어들어갈 수밖에요.

군대 가서 화생방 훈련할 때 이런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가스실에서 마스크 벗고 눈물 콧물 흘리며 "어머니 사랑합니다!"를 외칠 때의 그 괴로움 말이지요.
무슨 심술로 매운 연기 피워놓은 데 밀어 넣고 마스크를 벗으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운 연기 마시지 말라고 마스크 쓰는 거 아닙니까?
군인들은 머리가 조금 나쁜가 봅니다.

가쁜 숨을 몰아가며 부지런히 헤엄쳐 갔습니다.
드디어 청계천이 중랑천으로 흘러들어오는 곳까지 이르렀습니다.
일행 중 대부분이 숨이 가빠 더 이상 헤엄을 칠 수 없다고 허연 배를 내놓고 뒤집어져 버렸습니다.

헤엄칠 기력을 잃은 그들은 중랑천 물길에 쓸려 천천히 우리 시야에서 사라져 갔습니다.
이 먼 길을 함께 헤엄쳐 온 동지들인데요.

이제 남은 것은 저까지 포함해 단 세 친구로 줄어들었습니다.
저도 숨이 가쁘고 골이 아파 곧 죽을 것 같았습니다.
힘들게 헤엄치느니 그냥 물에 떠내려가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이렇게 어려운 세상 구태여 살아서 뭐 하겠느냐는 생각이 드니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안간힘을 써서 청계천 물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사나이 한 번 뽑은 칼을 어떻게 도로 집어넣겠습니까?
조금만 더 올라가면 우리가 그리던 바로 그 청계천이구나라고 생각하니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젖 먹던 힘까지 동원해 부지런히 지느러미를 움직였습니다.
어디서 “버들이, 파이팅!”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청계천 입구에 들어서서 주위를 살펴보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청계천 물이 우리가 살던 곳 이상으로 맑다고 들었는데, 이곳저곳에 녹조가 더덕더덕 끼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일행 중 한 명이 소리쳤습니다.
"아니, 그렇게 많은 돈을 처들여가며 녹조 제거작업을 한다더니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거야?"

그렇지만 우리는 곧 맑아지겠지라는 기대로 꾸준히 헤엄쳐 올라갔습니다.
주위에 높은 고층빌딩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물이 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감동한 우리는 함께 소리쳤습니다.
"와, 여기가 바로 그 살기 좋다는 청계천이구나!"

주위를 살펴보니 이미 거기서 살고 있던 친구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우리가 집 떠난 후 하나도 보질 못했던 일빵 친구들도 무척 많았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우리는 긴 모험을 해서 오느라고 힘도 빠지고 몸도 엉망이었습니다.
비늘도 수없이 빠지고 지느러미가 성한 게 하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거기 살고 있던 친구는 상처 하나 없이 말짱했습니다.

"얘들아, 너희들도 긴 모험 끝에 여기 온 것 아니니? 어떻길래 그렇게 쌩쌩할 수 있어?"
"모험? 무슨 모험?"
"너희들이 살던 계곡에서 여기까지 헤엄쳐 오는 모험 말이야?"
"웃기지 마, 이 촌놈아. 우린 바로 여기로 왔다구."
"어떻게?"
""음, 그건 비밀이야."
"서울시청 사람들이 풀어 줬어?"
"서울시청 사람들한테 물어 봐. 절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지."
"그럼 어떻게 된 거야?"
"야, 너무 많이 알려고 들면 다쳐. 알간?"

제가 강원도 살 때 들은 얘기는 이랬습니다.
청계천 물이 맑아지면서 1급수에 사는 물고기들이 자연히 들어와 살게 되었다는 거지요.
서울시청 사람들이 놀라운 생태계의 복원이라고 동네방네 선전해댄 것이 거기까지 들려왔거든요.
그렇다면 이 일빵 친구들도 모두 우리처럼 긴 여행 끝에 여기로 왔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중랑천에서 청계천 들어오다가 대량으로 죽어 떠내려갔어야 마땅한 일이구요.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았습니다.
중랑천 지나면서 느낀 거지만, 제 정신이 들어있는 일빵이라면 중랑천 근방에는 얼씬도 하지 않을 게 분명합니다.
자기가 사는 물 좋은 동네 놓아두고 중랑천 구정물 부근에 얼씬거릴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톰 소여의 모험 읽은 건 우리 동네뿐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빵들이 구태여 호흡 곤란 일으키며 중랑천 부근에서 얼씬거릴 이유가 없다면 청계천으로 헤엄쳐 들어올 길도 없겠지요.

시청 사람이 풀었는지 아니면 시민이 풀었는지 몰라도 그 일빵들을 누가 풀어놓은 것만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먼 동네에서 살던 일빵들이 떼거지로 헤엄쳐 와 여기서 살고 있다는 건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니까요.
그렇다고 빗물에 섞여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닐 테구요.
하여튼 생태계 복원을 외치시는 시청 분들은 기발한 상상력을 갖고 계신 것 같네요.

또 한 가지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생전 보지 못하던 이상한 친구들이 눈에 띄는 것이었습니다.
일빵들 중 이상한 녀석이 몇몇 섞여 있었습니다.
낙동강과 영산강에만 사는 걸로 알려진 갈겨니가 바로 그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곳에 참갈겨니가 있다는 말은 들었어도 갈겨니가 있다는 말은 못 들었거든요.

"허이, 갈겨니 친구. 자네들 여기로 날아왔나?"
"너 미쳤냐? 물고기가 어떻게 하늘을 날아?"
"이상해서 물어보는 거 아냐?"
"응, 어떤 무식쟁이가 우리를 여기에 풀어놓았어."
"그 무식쟁이가 누구래?"
"나도 몰라. 그런데 그 친구는 중학교 생물시간에 짤짤이 하고 있었나봐. 그러니 갈겨니가
한강에 사는 줄 알지.“

청계천 토박이 친구들 말에 따르면 거기엔 한때 다슬기 친구들도 살고 있었다네요.
서울시민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겠다는 눈물겨운 소망으
로 다슬기를 풀었다나요?
시청 사람들이 그런 아름다운 마음씨로 다슬기 풀었다는 말 들었으면 서울시민들이 감동해서 모두 울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걸 아는 시민들은 별로 없는 것 같데요.

반딧불이는 다슬기에 알을 낳으니까 우선 다슬기가 살아야 하긴 합니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풀어놓은 다슬기가 몽땅 죽어 버렸답니다.
다슬기가 무쇠도 아닌데 맨 돌바닥에서 어떻게 살아남겠습니까?
혹시 살지도 모른다고 풀어 넣은 사람들이 무식꾼이지요.
그래서 죽은 다슬기가 무려 3백만 마리라나요?
끔찍한 일이지요.

하여튼 청계천에 와보고 싶다는 우리의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여기는 참으로 많은 종류의 친구들이 모여 살고 있네요.
마치 인종의 전시장이라는 뉴욕 같은 분위기예요.
만하탄 5번가 가보신 적 있나요?
흰 얼굴, 노란 얼굴, 까만 얼굴이 모두 모여 득시글대고 있는 곳이요.
시장에서 사서 풀어놓던 하늘에서 떨어졌던 하여튼 여기 사는 친구들의 종류는 몇 십 가지나 되나 봅니다.
시청 분들 발표에 따르면 최근에는 은어 친구까지 생겼다고 하네요.

역시 대처에 사니 기분은 좋은데, 덩치 큰 붕어 형님, 잉어 형님들과 같이 살려니 조금 이상하긴 합니다.
그 형님들도 우리랑 함께 사는 게 영 낯설 텐데요.
더군다나 그 형님들과 우리는 식성이 다르지 않습니까?
맑은 물 좋아하는 우리 일빵과 일부러 더러운 물 찾는 잉어, 붕어 형님이 함께 식사하는 게 영 어색하네요.

그렇지만 풍부한 어종을 자랑하려면 온갖 종류로 구색을 맞춰야 하지 않겠어요?
나중에 여유 생기면 찰갑상어 아줌마도 몇 마리 부탁해요.
카비아가 그렇게 맛있다면서요?
양쯔강의 민물돌고래를 풀어놓으면 어떨까요?

이왕 풀어줄 거면 외국 친구도 몇 플리즈, 오케이?
알록달록 비늘이 예쁜 열대어 여자 친구로 부탁합니다.
청계천에 열대어까지 산다고 선전하면 뉴욕타임즈에도 나오지 않겠습니까?
지구온난화 막자는 캠페인에 도움도 될 거구요.
그렇게 되면 녹생성장 저절로 이루어지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큰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여기서는 결혼해 자식을 낳는 게 불가능할 것 같아서요.
맨 돌바닥에 어떻게 자식을 낳겠어요?
초라한 움막이라도 살 집이 있어야 자식 낳고 기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무자식이 상팔자려니 하고 살아야겠네요.
우리가 죽으면 또 풀어 넣겠지요.
건강한 생태계라는 게 바로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죽으면 또 풀어넣고 또 풀어넣는 것 말입니다.
그러면 매일 쌩쌩한 친구들만 사는 셈이 되니까요.
돈은 세금으로 거두면 되니 걱정일랑 붙들어 매시구요.

그래도 사나이 태어나서 큰 꿈을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최근 나는 더 큰 모험을 할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소문에 4대강사업 모두 끝나면 전국에 바다 같은 호수가 수없이 생긴다던데, 거기를 모두 돌아다녀 보는 겁니다.
백두대간 종주에 못지않은 대모험이 되겠지요.

사업 끝나면 물이 맑아진다니까 내가 가서 살아도 되겠지요.
물 맑게 한다고 22조원을 쓸어붓는 것 아닙니까?
그 돈이면 4대강물을 모두 생수로 만들 수도 있겠네요.
내가 거기 간 게 사진으로 찍히면 정부 홍보 책자에 일빵 버들이가 왔다고 떠들어 대겠지요.
제가 그렇게 유명한 존재인지는 미처 몰랐답니다.

불도저, 포클레인으로 모두 다 부수고 파헤치는데도 더욱 건강한 생태계로 거듭 날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것 아시죠?
양어장 주인 주머니에 돈 굴러들어가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네요.
4대강에 모두 풀어넣으려면 한, 두 친구로 되겠어요?
그야말로 떼돈을 벌 수 있게 되는 거지요.

이왕 풀어넣을 거면 4대강에 사는 친구들의 종류가 모두 똑같아지도록 판박이로 풀어넣어 주세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똑같은 종류를 풀어넣어 통일시켜 달라는 겁니다.
애들이 생물 배울 때마다 어려워하는 거 있잖아요?
어떤 친구는 한강에만 살고, 어떤 친구는 낙동강에만 산다는 식으로 외우려면 얼마나 힘이 듭니까?
4대강에 사는 친구를 모두 통일시켜 놓으면 그거 외우느라 아까운 시간 낭비하는 일 없어질 테니 좀 좋겠습니까?

전 지금 4대강 사업 끝날 때를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사업에 반대하는 정신 빠진 사람들이 있다는데, 그 친구들은 도대체 애향심이
있는 친구들입니까?
정책논리로 접근해야 할 문제를 정치논리로 접근하는 몰지각한 사람들 아닙니까?
건설적인 대안을 내놓지도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무책임한 친구들을 모조리 몰
아냅시다!
하여튼 이 정부는 한 번 한다면 하는 성격이니 내 꿈은 꼭 이루어지고 말 겁니다.

김혜영 기자
2010/08/19 05:50 2010/08/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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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까지 "4대강 '준설토 재앙' 우려"

정부발표와 달리 수백만t 방치, "링거 맞으며 공사 강행"
2010-07-01 08:31:21

<조선일보>까지 4대강사업이 몰고올 '준설토 재앙'을 우려하고 나섰다. 정부 발표와는 달리 수백만톤의 준설토가 하천 둔치 곳곳에 쌓여 있어 홍수때 큰 피해가 예상되나, 정부는 이에 개의치 않고 '속도전'을 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는 것.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밀어붙이기에 대해 보수진영 내에서도 제동이 걸리기 시작한 양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일 보>는 1일 1면과 5면에 3건의 기사를 통해 4대강사업장의 준설토 현황을 취재한 뒤 "미처 처리하지 못하고 4대강 공사장에 적치돼 있는 대량의 준설토가 곧 닥쳐올 폭우·태풍 등으로 쓸려가면서 강이 흙탕물로 변하고 준설토에 섞인 오염 물질이 강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전국 각지의 공사현장 곳곳에서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부는 올 3월 발표한 '4대강 수해방지 대책'에서 "홍수기에 대비해 둔치에 임시 적치한 준설토를 홍수기 전에 하천 밖으로 모두 치울 것"이라고 밝혔지만, 30일 현재 20t 덤프트럭 수십만대 분량의 준설토가 아직 하천 둔치에 쌓여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

국토해양부 소속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하천 밖에 마련된) 농경지 리모델링 부지나 골재 적치장 등으로 옮기지 못한 '미처리 준설토'는 전국 64개 공구 중 11개 공구에서 총 276만㎥(6월 24일 기준)"라며 "이 준설토는 6월 30일까지 모두 하천 밖으로 반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4대강본부가 '임시 적치된 준설토를 모두 치웠다'고 밝힌 53개 공구 가운데 20여개 공구를 취재한 결과, 그중 5개 공구에서 115만5000㎥의 준설토가 하천 둔치에 적치된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 4대강본부 집계치(276만㎥)와 합하면 적어도 391만 5000㎥ 이상의 준설토가 아직 미처리 상태인 셈.

폭 우에 휩쓸린 준설토가 강에 흙탕물을 일으킬 경우, 준설토에 포함된 각종 유해물질(중금속 제외)이 수질을 오염시키고 강물을 정수(淨水) 처리하는 과정에서 클로로페놀 같은 독성물질이 만들어지는데도 정부는 여태 미처리 준설토의 양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강 2공구의 경우 4대강 본부는 '임시 적치된 준설토가 없다'고 밝혔으나 공사현장 관계자는 취재팀에 "지금까지 58만㎥를 준설해 이 중 44만㎥가 둔치에 적치돼 있다"며 "언제까지 이 준설토를 하천 밖으로 반출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낙동강 4공구 관계자도 "강 본류에서 약 40m 떨어진 둔치에 약 10만㎥의 준설토가 쌓여 있다"며 "지금까지 준설한 물량(11만4000㎥)의 대부분을 아직 처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낙동강 1공구(25만㎥) ▲낙동강 5공구(35만㎥) ▲영산강 6공구(1.5만㎥) 등에서도 정부 집계에서 누락된 미처리 준설토가 추가로 확인됐다.

문제는 미처리 준설토가 많은 일부 공사장에선 '6월 30일까지 처리할 것'이라는 정부 방침과 달리 장마·태풍·폭우가 몰려오는 7~9월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낙동강 A공구의 한 간부는 "일요일을 포함해 하루 24시간 준설토 처리 작업을 하고 있지만 빨라도 7월 중순이 돼야 하천 밖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지자체가 (준설토에 포함된) 골재를 제때 매각하지 못했고 농지 보상 절차 등이 지연되면서 리모델링할 농지 마련도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홍수기가 시작된 이후에도 준설공사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해 온 것도 미처리 준설토를 양산한 또 다른 원인이다. 낙동강 B공구 관계자는 "임시 적치된 준설토를 하천 밖으로 먼저 빼지 않고 새로 준설한 물량까지 포함해서 반출하고 있다"며 "(덤프트럭·굴착기 등) 운용 가능한 장비는 한정돼 있고 공정률은 맞춰야 하기 때문에 임시 적치된 준설토 처리가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전체의 준설 계획량은 총 5억2000만㎥로 이 중 약 22%인 1억1500만㎥가 최근 6개월 동안 준설됐다. 정부는 내년 6월까지 준설 작업을 모두 끝낸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1년 동안 나머지 80%를 준설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현장에선 '속도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광주광역시의 영산강 승천보 공사장의 김재현 감리단장은 "계속되는 철야작업으로 직원 20여명이 링거 수액을 맞는 등 강행군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 박창근 공동집행위원장(관동대 교수)은 "제방 안쪽에 준설토가 쌓여 있으면 홍수기에 이 구간에서 물 흐름이 막히는 '병목 현상'이 발생해 홍수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동현 기자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4770
2010/07/04 07:00 2010/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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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9 15:09 2010/04/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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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9 14:58 2010/04/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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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정리하여 글을 올린다.

계속되는 이 나라의 어두운 미래를 바라보면서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 근본적 이유조차 흔들리는 시점이다. 2MB의 발언들이 머리속에 맴돈다.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자. 알아서 구석에 찌그러져야 살아남을 수 있는 듯한 느낌이다. 기독교가 추락해도 끝없이 추락한 이유는 가장 도덕적이어야 할 종교가 도덕적이지 않으며 군대보다 강한 군중의 획일화를 강요한 탓과 미치도록 저돌적인 이기적 발상이 그 원인이 아닐까 싶다.?

국회 싸움의 본질은 우리 일상에 다가오는 직접적 영향을 국민의 대표가 최선을 다해 대변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정쟁이다. 그런데 지금 싸움의 촛점은 국민을 위한 것과 거리가 멀다. 거의 매일을 이익 대변체와 같은 집단들의 모임같아 보인다. 당산역을 지나 한강 전용도로로 들어선다. 저멀리 그 족속들이 사는 집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거기부터 개발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른바 한강 르네상스

1. 한강 잔차 전용도로를 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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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을 향하여 각 건설사들은 열심히 삽질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밤 한강을 따라 오면서 수없이 굴절되어 있는 길의 모습과 곳곳에 쌓여있는 흙무덤이 가져다 주는 어수선함들을 확인하면서 달린다. 덤프트럭이 한강 잔차 전용도로 및 산책로를 차지하며 달려온다. 그 앞에 천진난만한 두 노부의 모습에서 한적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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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께서 4대강을 정비하면서 일용직 근로자들의 생계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바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역시 사람들이 일하는 것보다는 아래와 같은 중장비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으며 일하는 사람들은 한적하다. 때로는 봉고차 뒤에서 여유있는 잡담을 지내는 정도다. 그 분께서 그렇게도 강조하시는 일자리 창출은 눈을 씻고 아무리 보아도 확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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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보면 지금은 우회하세요라는 표지판을 여러번 만나야 한다. 새롭게 단장될 한강변을 기다리지만 왜 이렇게 자본의 흐름에 대해 부정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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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익을 얻어갈 회사는 금호건설, GS건설...그들의 주머니는 갈수록 비대해지고 있다. 어려움을 토로하는 서민들...하루벌어 하루 살아가는 막노동을 하는 이들의 호주머니에도 들어갈 자금이겠지만 대형 중장비와 덤프트럭이 모든 일을 해내고 있는 현재 건설 경기부양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어처구니 없는 어설픈 구호에 불과하다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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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따라 양 옆에 도시민들의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한 엄청난 재원들이 쏟아부어지고 있다. 누려야할 서울시민들의 세금이 결과적으로 본인들을 위한 휴식처로 남긴 하겠지만 사회의 어두운 구석들은 누가 책임져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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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쯤에 왔을 때 그 개발환경속에서 한 가족이 나란히 라면과 간식을 풀어놓고 여유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동의도 구하지 않은채 살짝쿵 사진기를 눌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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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꼿고 달리기만 했던 우리 ..이제 좀 멈춰서서 심호흡을 해야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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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찜질방에서 잠을 잤더니 신체 리듬이 최저로 떨어져 있다. 날씨는 나들이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오면서 벤츠에 누워 책도 읽고 잠도 자면서 여유를 갖고 귀가를 하고 있다. 공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한강을 돌아다니고 있지는 않으나 쌓여진 흙무덤과 상관없이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한강 잔차 도로길 옆에 있던 생태공원앞 벤츠에서 목을 축인다. 그리고 벌러덩 누워 하늘을 바라본다.?

밝은 햇살이 비추며 떠다니는 구름을 바라보니 이보다 더한 낙원이 어디 있으랴...

한쪽 발이 저려올 정도로 긴 시간을 누워 있었나 보다. 벌써 시계 촛침은 2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남양주 화도읍까지 가려면 이제 슬슬 일어나야 할 것 같다. 속도계를 보니 어제부터 지금까지 달린 거리가 150km 를 넘어서고 있다. 엉덩이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한다. 안장이 딱딱한 이유이기도 했지만 오랫만의 자출이라 아직 적응기간이 필요한가 보다. 탱탱해진 엉덩이 살을 안장에 살짝 올려 살살 달래며 길을 달린다.?

한강의 르네상스 프로젝트 처럼 4대강이 저런 개발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을까? 암튼 기업을 살리기 위한 2MB의 노력만큼은 높이 사야할 것 같다.?

잠실철교에서 한강을 바라다 본다.?

그 강은 우리에게 무한한 젖줄을 공급해 주고 있구만, 인간들은 각종 쓰레기와 오물로 강을 더렵혀 놓고 있다. 멋진 하늘아래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살기를 희망하는 노래처럼 우리는 그런 희망을 품고 살기에는 너무 찌들어 있다. 거짓말, 무관심, 소통의 부재가 절망을 생산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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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철교를 몰랐을 때는 주로 광진교를 통해 자출을 하였었다. 그런데 광진교를 걷고 싶은 다리라는 공사로 잔차길을 막아놓아 통행이 불가하여 잠실철교 자전거 도로를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난 이 길을 선호한다. 반대편쪽은 차량이 다니는 길이지만 이 넓직한 잔차 전용도로는 길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철과 나란히 달리는 쾌감도 가끔씩 던져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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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철교를 건너 강북쪽의 잔차도로를 달린다. 벌써 두 다리는 약간씩 풀리기 시작하며 무리한 라이딩을 줄여 달라 호소하기 시작하지만 머리는 온통 빨리 귀가해야 한다고 제촉하고 있다. 잠시 나와 함께 달리는 에포카 R1(소라)과 즐거운 휴식을 취한다. 자전거를 업글한 이후로 로드 바이크의 마력에 빠져있다. 최고속도 55km까지 표시되는 이 잔차는 금란교회 앞에서 직거래를 통해 거금의 현금을 가지고 구입했던 것이다. 가격은 아내에게 공개하지는 못햇다. 실제 가격을 알면 기절할 것 같아서...그래서 요즘 대중 교통을 이용할 경우 하루 차비 5,000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왕복 100~110km 정도의 거리를 기를 쓰고 자출하고 있다. 주머니에 최대한 자금을 넣고 다니지 않아야 가능한 일이다. 금방이라도 이 먼거리 자출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는 금력이 주는 편리함 때문이다.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면 몸은 편한데 머리와 가슴은 식어간다. 그래서 잔차를 타고 달리는데 현재도 과거와 미래도 그나마 꿈꿀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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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대장간 마을에 가다.?

워커힐 호텔을 지나 굽이 굽이 아랫길을 끝낼때쯤에 구리방향의 왼쪽 건너에 고구려 대장만 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평상시에 늘상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곳이라 별로 기대감이 없다. 그런데 오늘따라 왜 그렇게도 그곳으로 가고 싶은지 그냥 지나치면 마음이 허전할 것 같다.?

태왕사신기 촬영으로 유명해진 탓도 있겠지만 이 셋트장을 만들어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사람들의 참신함들에 그냥 고개가 숙여지기도 하다. 남이섬이 배용준과 최지우의 겨울연가로 유명세를 타면서 점점 더 많은 부분을 다듬어 가고 있는 것처럼 이곳도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닐까 궁금해 하며 들어선다.?

2차선 아스팔트 길이 끝나는 지점에 언덕배기로 올라가는 비포장 도로를 만난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력으로 이곳을 오가건만 난 잔차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 그것도 개량 한복에 무거운 등산화를 신고 특이하게 잔차를 타고 45도 언덕길을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는 듯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받는다.?

사실 등산화의 용도는 따로 있었다. 대통령과의 원탁대화시 이란기자가 부시에게 던진 신발과 같은 용도다. 물론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앞길이 창창한 나의 미래가 불안했기 때문일게다. ^^;;

언덕을 올라서자 오랜 옛날 시절의 건물이 눈앞에 들어온다. 그 입구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는데 간신히 차량 한대를 앞서 보내고 뒤 따라 간다. 주차장에는 대형버스 여러대와 승용차 수십여대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경기도 구리시가 고구려 역사 테마공원 조성사업 중 하나로 만든?
‘고구려 대장간 마을’?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한류스타 배용준 주연의 TV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이 있었던 곳이다.?고구려 대장간 마을은 작년 2006년 11월 아천동 일대 4990㎡에 22억원을 들여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대장간과 마구간, 담덕(談德·광개토대왕의 이름) 집과 촌장(村長) 집, 말갈·거란족 집, 우물가 등을 갖추고 있다. 지름 7m의 대형 물레방아와 화덕 등도 설치돼 있어, 쇠를 녹이고 담금질 해서 철제 무기를 생산해내는 모든 공정을 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찾아오는 길

[대중교통]
버스 - 구리시청에서 강변역 방향 버스-우미내마을정류장 하차(도보15분)
지하철 1호선 구리역 하차?
GS백화점 정문 앞 버스정류장-강변역 방향 버스 탑승, 우미내마을정류장 하차(도보15분)


[자가용]
청량리→망우리 고개→구리
강변역(동서울 터미널)→워커힐 호텔→구리
강변북로→토평강변로→구리?
경부고속도로(판교)→외곽순환고속도로→토평IC, 구리IC
중부고속도로→토평IC, 구리IC?
* LG구장 주차장(무료) 및 한강시민공원주차장(유료) 이용

[자전거]
위의 대중교통, 자가용 길과 상동


서울에서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 탓이기도 하겠지만 태왕사신기의 인기도가 방문자수의 급증을 가져왔던 곳이라 생각된다. 입구에 들어서자 매표소가 보인다. 들어갈까 말까 고민해 본다. 구리시 주민이라면 50%가 할인된다고 한다. 입장료 3,000원. 주머니를 뒤져본다. 지난밤 방청객으로 참여해서 넣어두었던 현금은 뒷풀이 하면서 거의 날려버려 남아 있을지 의문이다. 부스럭 거리는 안 주머니에 정확히 3,000원이 고스란히 존재하고 있다. 그냥 가지 말라는 뜻이려니 한다.?

잔차를 주차시키고 입장료를 구입해 입구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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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으로 계단을 타고 올라가려는 순간 어떤 아저씨가 부른다.?

"저기여"

"네 무슨..."

"혹시 이 장갑 주인 아니세요?"

헉 맞다. 언제 빠졌는지 두 손에 장갑이 없어졌었던 것이다. 얼른 장갑을 받아들고 계단을 오른다. 그런데 문제는 가져갔던 디지탈 카메라의 밧데리가 벌써부터 떨어졌다는 신호를 보낸다. 이러면 안되는데 이제 시작이고 이곳에 온 기념으로 사진을 많이 남겨야겠다는 욕망이 넘쳐흐르는데 마음이 불안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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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촌의 촬영현장을 둘러본다. 무엇보다도 창살의 문양와 흙과 나무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소박한 이 집들은 고풍스러울뿐만 아니라 전통적 신비감을 느끼도록 유도해 준다. 계단을 따라 내부로 올라갔더니 불의 여신 가진의 얼굴이 기억속에서 흘러나온다. 그 모습을 상기하고 있으니 좁은 창살을 타고 흘러들어온 빛이 실내를 휘감는다. 그 오묘한 기운들이 한데 어울어진 실내는 마음을 한껏 고구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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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갔던 카메라를 장갑에 올려놓고 12초 타이머를 맞춘 후 자작 셀카를 찍어 기록에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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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 외부로 바라본 창살의 모습 하나하나에 고구려시대의 문양을 느낄 수 있도록 배치한 느낌이 든다. 전체적으로 그렇게 넓은 규모는 아닐지라도 충분히 3,000원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석 구석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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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밧데리 경고메시지를 보면서 밧데리를 이것저것 교체하면서 기를 쓰고 사진 기록에 힘쓴 결과 퇴장할 때까지 여정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다.?

휴게실쪽에서는 인절미를 만들고 있었는데 직접 떡메를 이용하여 두드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 그곳에서 한참을 삼족오 깃발과 먼산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그곳 문화재단에서 오신 분이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가까이 오신다. 살포시 괜찮다고 거절하면서 그대신 무료제공해 주는 차를 마시러 하우스로 들어간다. 지금 수중에 있는 현금이라고는 단돈 500원 인절미를 사서 아이들에게 가져다 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한팩에 3,000원 하는 떡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_-;;

이곳에서 잠시 있으니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얼굴로는 그 사람들이 한국사람인지 중국,일본,대만 사람인지 구별이 가지 않는다. 이것 저것 물어보니 대만에서 왔다고 한다. 배용준의 인기가 대만까지 미쳤다는 생각에 그냥 감탄사를 뿌린다.?광개토대왕비를 사이로 뚫고 들어온 햇살이 저물어 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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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올때가 되었다.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산채의 배경을 뒤로하고 생명을 다해가는 카메라에 마지막 샷을 부탁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찍을 수 있도록 생존해 있던 것에 마음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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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기상이 흠뻑 풍기는 이곳은 그것이 던져주는 고풍스러운 옛날과 현재가 어울어져 공존하는 시간적 현재를 절묘하게 이어놓은 느낌이다.?

멀리 산허리에 망루에 올라가 있는 사람을 바라본다. 예전에 일본을 갔을때 일본사람들의 관광상품개발의 세밀함에 놀란적이 있었는데, 우리도 문화상품에 눈을 크게 뜨기 시작한 것 같아 마음 한켠에는 뿌듯함이 넘친다.?

이제 집으로 향해야 할 때가 되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고 있다. 인적도 한적해 진다. 그리고 과거의 숨결을 더듬어 잠시동안이라도 마음의 평화를 얻어간다. 잔차의 패달이 한결 가벼워 졌다. 구리시민공원을 거쳐 왕숙천으로 향하고 시골길을 향하여 우회하여 먼길 돌아 금곡에 도착한다. 지난?설(구정) 다음날 먹었던 면발을 잊지 못하고 궁안에 손짜장집을 들린다. 오늘은 사람이 북적 북적하다. 바쁘게 면발을 만들어 요리를 하고 있는 주인의 구슬땀을 방해할 수 없어 조용히 짬뽕 곱배기를 시켜 후루룩 후루룩 입속에 면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계산하고 나갈때쯤 인사를 나눈다. 짧은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었지만 서로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터라 즐겁게 작별인사를 나눈다.?

생각지도 않았던 고구려대장간마을 방문.

귀가시간이 무척이나 길어졌지만 길지 않았던 짧은 여행을 마치며...
2009/02/06 09:44 2009/02/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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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03/06 20:4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닉산 2011/09/16 17:2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잘보고갑니다. 이미 적지 않은 시간들이 지난 글이지만 현재처럼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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