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햇살이 비추는 아침이다. 화도읍 쉼터휴게소에서 수동방면으로 가는 길인데 현재 공사중이다. 화도읍 마석우리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아마도 4차선이 될 듯 싶다. 화도의 가을은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약속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난 두발 자전거를 굴린다. 부쩍 늘어난 차량과 주위에 공사중인 곳이 많아지는 것이 마냥 좋은 징조는 아닌 듯 하다. 매우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집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대한민국의 서민으로써는 주위의 발전이 오히려 짐이 될 뿐이다. 아마 내가 집 서너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개발이 부르는 개인적 이익이 증가하므로 속으로 쾌재를 부를만큼 기뻐해야 할 일이겠지만 그런 날이 오기는 힘들 것 같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되돌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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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길 옆에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잎을 잠시 바라본다. 하늘은 맑고 청명하여 가을이 왔음과 동시에 이곳의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다. 물론 낮이 되니 잔차 타기에는 더운 날씨가 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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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워커힐 호텔에서 광장 4거리를 지나 군자교를 지난다. ?이곳만 지나면 다시 잔차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욕심이 생긴다. 군자교를 건너기 전 내려가는 길이 있어 이곳을 통해 내려온 후 뒷모습을 담아 보았다. 흐르는 물은 중랑천...물은 그렇게 맑은 상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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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으로 가야 검증된 길이건만 난 오늘 이쪽 길을 통해 중랑천을 따라 내려가고 있다. 쭉 뻗어있는 자전거 전용도로 위쪽에는 역시 속도를 즐기는 차량이 앞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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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잔차 전용도로가 끊기는 곳이 생기고 말았다. 사람들이 곳곳에 앉아 낚시질을 하고 있었는데 가야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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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앞으로 보이는 조그만 다리가 나올때까지 끌바를 한다. 저 다리를 건너면 다시 본래 경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리를 이용하여 반대편으로 이동한다. 하여간 길은 존재하지만 그 길을 따라 가다보면 의외의 변수들이 존재하는 것이 삶이려니 한다.?

기존에 알았던 길은 익숙하지만 흥분은 덜 된다. 그런데 알지 못했던 길을 가게 되니 기대반 두려움반이다. 늘상 그러했다. 특히 밤에 잔차를 움직여 모르는 낯선 땅을 지나갈 때의 흥분은 가슴을 울린다. 길을 예측해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로 갈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하는 것이 그 매력이지 않을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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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과 청계천이 만나는 곳에는 억새풀이 높이 솟아 있어 이곳의 풍경을 뽐낸다. 청계천 상류에서 즐비한 빌딩 사이로 있는 2급수 물이 흐르는 곳의 풍류를 하류에서 즐기니 더 흥이 난다. 2급수가 뿜어내는 깨끗함이 정말 깨끗하다는 느낌만으로 만족감을 갖게 만들지는 않는다. 물이 흘러 어느덧 이곳까지 오면서 새로운 생태계가 생성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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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2급수 물이 청계천 하류까지 오면서 바닥에 생긴 이끼류

잠시 약도를 본다. 지금 있는 곳을 중심으로 청계천이 새로이 개발 된 모습을 한눈으로 어림잡을 수 있다. 서울숲까지 도달하려면 금방이다. 난 종로 3가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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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보행로 전용통로만 존재하는 청계천을 빠져나와 도로를 향한다. 수많은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어울어진 청계천을 따라 있는 상권의 마력에 빠져본다. 복잡하게 얽긴 도로위의 풍경속에 사람들의 바쁜 삶을 엿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바쁘게 사는 분들에게는 분명 부와 명예가 함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그런 기회를 만들어 주기는 하는가 보다 느껴볼 겨를 없이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간다. 그것도 딴나라당과 정부가 품어 대는 불평등과 어처구니 없는 공해를 눈으로 보아가며 치사한 공권력 사용이 만들어 내는 치졸함들이 판치는 모습들이라 정신건강에는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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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약속장소인 아름다운 카페를 찾았다. 안국역에서 나오자마자 헌법재판소 가기 전 왼쪽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잘 발견하지 못하고 주위를 헤맸다. 낮시간인데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와 카페가 나란히 붙어 있다. 그 풍경이 주는 아름다운을 먹고 사는 곳이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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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동안 서버와 정보리소스 관리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참여해야 할지 아직 감이 잡히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헌법재판소가 바로 옆에 있어 종부세 대상자인 판사 9명중의 8명이 종부세 위헌 판결을 내리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끊임없이 부자들을 위한 정책의 연속이다. 법이 결국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절대불변의 원칙을 깨기란 어려울 듯 싶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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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미팅을 한 후 망원동으로 향한다. 생각보다 멀다. 경복궁앞을 지나 사직터널을 건너려다 조금 위험한 듯 해 방향을 돌린다. 서대문역쪽으로 가서 마포 공덕오거리를 향한다. 망원동이 그곳 주위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멀리 위치해 있다. 결국 긴 시간 라이딩을 끝낸 후 도착했다.?

이안 망원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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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색과 삶을 고즈넉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뒤로 한다.?
(이안 컴퓨터 망원점에서)

인도네시아에서 Nur Kholis 가 왔다. 함께 공부했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며 우리는 너무도 많은 웃음을 소비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원이라 우리 중에 제일 잘 나가는 친구중의 하나다. ^^;; 물론 나(전체 이름 나효우 별명 나),내이튠, 본인도 나름 자기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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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가까이 이야기 꽃을 피운 후 헤어진다. 되돌아 오는 길은 양옆의 가로등과 서울을 밝히는 전등불들이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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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길다.

잔차탄 하루는 이렇게 도심 곳곳을 지나다 끝을 낸다.?

내일 아침엔 조금 피곤을 이기지 못할 것 같다. 이렇게 돌아다녔으니 두 다리가 기분나빠할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희망의 불씨를 붙이며 평소에 익숙했던 길로 향한다.?

어느순간 내몸과 마음에 맞는 옷만 찾았던것이 아닌가 되돌아 본다. 불편한 옷을 입고 활보하며 나갈날을 기다리며 도로의 불빛에 젖어본다.?
2008/11/17 00:07 2008/11/1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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