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분주한 발걸음을 옮긴다. 잠시 늑장을 부렸더니 몸이 찌뿌등하다. 집앞에 다소곳이 서 있는 사이클에 패달을 바꾸었다. 달리는 중에 신발이 미끄러워 속도 내는데 지장 있었기 때문이다. 자전거 사랑(화도읍 웰포스와 마석초등학교 사이에 있는 자전거 대리점)에 들러 여러번 빵구났던 것을 때웠는데 이번에는 큰 맘 먹고 패달을 교체하였다. 잔차는 달릴 만반의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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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 어느날 / 새로 교체한 패달

오늘은 지나가다가 화도읍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빌라 분양 풍선이 매달려 있는 모습을 천마산을 배경으로 곳곳에 존재한다. 역시 지방 어느곳에 가든지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제일 많이 분포해 있는 것 같다. 내가 사는 바로 앞에만 3개가 넘는 교회가 있다. 화도평강교회, 화도성광교회, 그리고 주사랑교회 등...물론 나름대로의 성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으로 둘러쌓인 이 동네는 아침이 주는 서늘한 공기와 상쾌한 공기가 장점이다. 그래서인지 서울에서 살면서 아침마다 답답했던 콘크리트속에 살았던 시절이 전혀 그립지 않다. 서울로 출퇴근 하는 것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잔차와 즐거운 길을 가고 있어 아직은 만족스럽다. 겨울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되긴 한다.?


역시 화도읍의 장점은 아마도 호평과 평내를 중심으로 건설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처럼 이곳도 곳곳에 아파트가 죽죽 세워가고 있는 것과 조만간 묵현역이 신설된다는 지역 소식들이다. 그래서 경성큰마을의 아파트 시세는 24평이 2억대 초반에서 5천 사이를 오간다는 소문도 있다. 마치터널을 들어가기 직전 길 양 옆에 있는 경성 큰 마을은 지나가는 매연을 흡입한 공기정화 기능을 숲이 대신 해주고 있어 살기에 편하다는 느낌이 있다. 약간은 언덕에 위치해 있다는 것과 건물이 조금 오래 되었다는 것에 비하면 바로 앞에 천마 초등학교가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입지는 좋은 편이다. 바로 앞에서 서울을 향해 지나 다니는 버스도 엄청나게 많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시간과 조금의 부지런함이 있다면 이곳 주변을 서식지로 선택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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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항상 그렇지만 올라갈 때 끌바를 하는 곳이다. 터널을 들어가기 전에 숨을 고르고 출발하려면 반드시 해야한다. 안 그러면 근 300m의 터널을 통과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충분한 심호흡이 끝나야 제대로 속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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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 좁은 터널을 통과하기 위해 가쁜 숨을 몰아쉰다.?


오늘도 이곳을 무사히 빠져 나왔다. 터널을 지나면 그야말로 탄탄대로 내리막길이다. 거기서부터 평내까지 달려가게 된다. 때때로 최고 속도 50km/h 까지 나오는 구간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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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역 지나 고속도로 (100번) 들어가는 입구

저 위에 보이는 다리가 100번 외곽 순환고속도로다. 이곳에서 왼쪽길을 따라 가다가 다리를 건너자 마자 토평마을 쪽으로 향해 가다보면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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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서눌하게 시작했지만 어느새 양쪽 코구멍을 통해 김이 모락 모락 빠져나온다. 마치 무엔가 화를 내던 소가 거친 숨을 몰아 쉬듯 끊임없이 널려져 있는 검은 공기를 빨아들여 그 자양분으로 코털이 자라는 속도도 빠른 것이 아닌가 착각을 하기도 한다.?

오늘은 용인에 있는 한 작은 학교(물론 건물은 의리의리하며 시설 또한 6년 밖에 안되는 새건물에다 주위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인 동천초등학교 들러 통일교육 보조로 사진도 찍고 상품도 나누어 주고 나서 학교에서 나오는 급식을 먹는다. 요즘 아이들은 남북한의 통일에 대해서 관심이 있을까하고 스스로 의문시해 본다. 교육을 진행하는 동안 아이들의 마음속에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유들을 설명이 그래도 통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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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5 / 교육 후 함께 먹었던 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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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성큼 다가왔으며 이제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그렇지만 마지막 색깔을 나무에 칠해 놓고 동심을 자극하고 있다.?


오늘은 미국 대선이 있는 날이다.?

그동안 사람들의 흑인 대통령(즉, 인종차별)이 나오는 가에 있었다. 과연 흑인이라는 존재자체가 백인 지배구조의 미국에서 대통령으로 뽑을 만큼 오바마의 인기가 높다는 말인가? 미국시민들은 우리처럼 자신 스스로를 죽이는 대통령과 상원,하원 의원을 선택할까? 그것이 궁금했다. 결론은 이런 모든 염려를 불식시켰다. 미국시민은 우리 국민들의 멍청한 선택처럼 제대로 된 선택을 하였다. 그리고 매케인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선거인단을 확보한 오바마는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등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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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당선연설 1



오바마 당선연설 2



아마 2MB는 그동안 썩은 동아줄을 잡고 있었던 것이다. 부시의?손수 운전해 주면서까지?그동안 갈고 닦았던 아부로 맺어놓았던 외교라인은 떨어져 나간 게 분명하고 새로이 대통령으로 등극한 민주당 오바마에게는 적당한 외교적 연결선이 없는 것을 고민할 때가 되었다. 비행기에는 날개를 이을 때 꼭 두줄을 넣는다. 한줄이 끊어지거나 손상되더라도 다른 줄의 존재가 그 부족함을 매꾸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미리 세운 개념이다. 그런데 현 정부는 항상 그 단순한 진리를 실제 정치에 도입하지 않아왔다. 외다리 줄 타기로 주욱 달려와 지금까지 왔다. 북한과의 외줄타기도 끊어진지 오래며 통일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비전문가들의 구성집단인 외교부가 통일정책을 좌지 우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저녁에 라디오를 통해서 오랫만에 즐거운 소식을 들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되다"였다. 2MB가 당선되었을 때 난 절망을 느꼈다. 그때부터 시작 될 각종 거짓과 부도덕함과 황금 만능, 시장주의, 신자유주의가 극에 달할 것을 염려하였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지금의 경제위기와 고물가를 대통령과 일부 경제 책임자들의 탓으로 돌리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분명히 이런 어려움의 배경에는 신자유주의라는 거대한 능구렁이가 버티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2MB나 딴나라당의 만행은 이제 애교로 보면서 체념상태에 있다. 4년뒤를 기약하면서...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싯구로 오늘의 느낌을 마무리하련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1901-1943)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귀를 속삭이며?
한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조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 같이 구름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머리 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1926)

2008/11/06 00:27 2008/11/0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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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춘천방향으로 가려면 46번 도로를 타고 지나가야 한다. 주말이면 가족단위로 휴식을 취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기때문에 상습 교통정체 도로이기도 하다. 해가 지고 어두움이 몰려올 때는 4차선 도로를 지나는 자동차들의 속도는 더욱더 빨라진다. 질주하는 자동차의 등살에 길 양옆을 도보로 걷거나 다른 교통수단으로 대체할 경우에는 위험이 뒤따른다.?

자동차를 위한 포장은 잘 되어 있지만 도보나 자전거 통행을 위한 배려는 전혀 없는 구간이기도 하다. 나는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는 중이라 이곳의 도로사정에 더욱 민감하다. 도농삼거리를 지나 양정리부터 시작되는 도로의 양쪽 갓길은 제대로 관리되어 있지 않아 라이딩 하기에는 부적합하다. 그렇다고 자전거를 끌고 도보로 통행하는 것조차 위험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

최고속도를 내면서 달려오는 자동차들은 보행자나 잔차이용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저녁시간이 되어 막힘없는 교통시간대에는 더욱 그렇다. ?

광진교 -> 워커힐 호텔 -> 아치울 삼거리 -> 토평마을 -> 도농역 -> 도농삼거리 -> 양정리 -> 금곡 -> 평내(호평) -> 마석(화도읍 묵현리) 이렇게 지나는 자전거 출퇴근 길중 가장 위험한 곳은 다름아닌 마치터널이다.?

평내(호평)를 지나 마석으로 넘어가려면 꼭 지나가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동안 터널 반대편에 있던 사람이 호평동으로 넘어오려면 산행을 하여 예전에 존재하던 도로로 넘어오든지 이 터널을 걸어서 지나가야 하는데 대부분은 차를 이용해 통행하기때문에 평상시에는 크게 위험하다 느끼지 않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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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대형트럭이 지나가는 것을 순간적으로 찍었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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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갓길은 자전거를 끌고 지나가기에는 턱없이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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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시청에서 평내로 넘어가는 길이 무척 힘들지만 이곳 또한 만만치 않다. 서울리조트를 끼고 옛날 구도로로 우회를 한다하여도 2차선 도로에 갓길이 없어 위험하기는 매 한가지다.?

터널을 통과하기 전 잠시 잔차를 멈추고 지나가는 차량행렬을 살핀다. 양쪽 라이트를 켜고 질주하는 자동차는 누군가을 미칠 듯이 쫓고 있는 괴물처럼 보였다. 승용차를 몰고 그 터널을 통과했을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나도 그 괴물같은 몰골을 하고 터널을 통과했을 것이라는 것을...

자전거를 이용해 터널을 통과하려면 적잖은 용기가 필요하다.?

차량 속도를 줄이지 않은채로 터널을 통과하는 화물차나 버스를 터널 중간에서 만난다면 그것이야말로 두려움은 배가된다. 터널 안쪽에 있는 갓길은 50~70cm 정도의 넓이라 운신의 폭도 무척좁다. ?신호등에 의해 올라오던 차량의 흐름이 멈추었을 때 적당히 속도를 내어 빨리 빠져나가면 그리 큰 문제가 없으나 때를 놓쳐 뒤따라 오는 차량을 만났을 경우에는 대책 없이 큰 반사음을 뒤섞어 바람을 가르는 굉음 소리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크다. 더욱이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로 지나갈 때 운전자중 터널안에서 누군가 빵빵거리며 소음을 내기라도 한다면 움츠려든 마음은 더욱 위축되는 곳이다.?

결론적으로 터널 양쪽은 자동차를 위한 통로 밖에 없다. 사람이 걸어서 지나가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며 그나마 자전거를 이용하여 지나간다 해도 30초에서 60초 가량 달려야 지날 수 있는 이 터널은 분명 반갑지 않은 곳임에 틀림없다. 터널을 중심으로 정 반대편에 살고 있는 그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된 것일까 그들 모두는 도보나 자전거를 제외한 버스나 승용차 기타 운송수단을 이용해 이곳을 지나고 있다 단정할 수 있을까?

남양주시는 시청을 전후한 1~2km 자전거 전용도로포장으로 생색내기 전시행정만 펼칠 것이 아니라 친환경 요소를 지니고 있는 대체 운송수단인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2008/11/02 23:12 2008/11/0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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