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 관한 글 1개

살아가는 모습

실제로 서울과 모스크바간에는 두 사람이 종종 MSN 채팅을 해댄다. 단순 기술적인 처리 문제인데 그러다 보면 가끔씩은 삶의 단면을 내어 놓는다.

일주일동안 이란 테헤란에서 시간을 보냈다. 날씨는 덥고 움직이는 차량도 많아 매연속에서 살아가고 바쁘게 걷고 씽씽 달리는 차도를 기술적으로 건너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서울의 일상과 다르지는 않다고 느껴진다. 그러면서 한없이 부지런함에서 멀어지고픈 삶을 살아가는 스스로의 모습에 아침마다 눈을 껌뻑거린다.

맘속에 흘러내리는 거친 모습과 그 속에서의 회복을 바라면서 행복에 겨워 눈물흘리기보다는 불행함을 표현하려다 보니 숨결이 항상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2006/06/19 20:49 2006/06/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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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백곰 2006/06/28 23:3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간신히 찾았네. 깊은 산속에서 숨겨진 암자를 찾는 기분입니다. 빨리 가더니만, 신선한 글이 없구만. 박노해의 아체이야기가 계속 머리 속에 맴돌고 있습니다. 몇백명을 묻어둔 묘지에서 얼른 플랭카드를 내리는 모습이..말이죠. 요사이는 영웅이 없습니다. 영영 가슴을 울리는 사람 말이죠. 그나마 '새벽 이른 아침 찬 소주를 마신다'는 분이 유일한 취미인 하늘을 보는 좌표로 움직입니다. 오늘도 불면의 잠을 참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찬 소주를 마시기 위해서죠.

    • 익수 2006/07/02 19:50 고유주소 고치기

      점점 더 미궁속으로 빠지는 듯한 생활에 신선한 글 쓸 여유가 없어지는 것때문에 고민도 해봅니다. 아체에서 그 소망없는 땅에서 소망을 일구어 가며 그속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억해 냅니다. 이들이 겪은 절망이 주는 무게에 비할데 없이 보잘것 없는 저의 인생 기록은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소소한 것인데 무엇으로도 회복될 것 같지 않은 터널을 걸어가는 듯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봅니다. 이른 아침 찬 소주가 마음에 걸립니다. 그렇듯 짊어지고 가야할 무게도 있을 것입니다. 그 짐속에 속해 있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 무게에 저두 보탬이 되는 것 같아 송구할 따름입니다. 날마다 주(?)와 함께 하는 날을 줄여가시기를... 건강도 만들어 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삶을 만들어 가 주세요. 제 나름의 기쁨입니다. 곧 신선한 날이 오겠지요.

  2. 백곰 2006/07/05 23:1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글이 많이 늘었습니다. 오늘 박샘하고 통화를 했습니다. 돈 좀 벌라고 했습니다. 이 분은 '껄껄' 웃습니다. 감옥대학 출신들과 내공 싸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나한테 속세의 일을 부탁했습니다. 이상과 현실 차이는 백짓장 차이입니다. 고민도 내 몸에서 나온 것입니다. 영화 에얼리언에서 시고니 위버 뱃속에 '괴물'이 있는 것처럼, 떨어낼래야 떨어낼 수 없는 것입니다. 결국 그 여전사는 용광로에 자신을 던지죠. 고민도 살아갈 때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행복과 기쁨을 느끼게 하는 안티테제이기 때문입니다. 고민하고 싶으면 더 고민을 하세요 그러다 보면 고민이 체화되어서 고민이 고민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얼굴에 주름살이 몇개 느는 것이 안타깝지요.

    • 익수 2006/07/12 00:54 고유주소 고치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전혀 문제가 없는 시점에 스스로 고민속에 고민을 늘려갑니다. 그러다 보니 내면의 목소리만 커지고 움추려드는 일이 많아집니다. 내공을 더 쌓아야 할듯 싶습니다. 그것이 몸과 마음 속에 거부반응을 일으켜 괴롭힐때가 많지만 그래도 그런것이 삶이려니 합니다. 담배피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주를 섬기는 일은 줄어드려니 예상됩니다.
      그런데 그 술친구들이 전부 사라지게 되면 무슨 낙으로 살까 염려됩니다. 그래도 여전히 꺼지는 등불의 촛불처럼 심지가 굳어 버텨나가는데는 무리가 없으리라 여겨집니다만...언제나 그런 적고 되돌아보고 그 내용을 전하는 배움의 자세가 부러울때가 많습니다. 전 더 많이 노력해야 그 경지에 오를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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