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글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링크]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 무 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한나라당의 반응

<한나라당 대변인 브리핑>

노무현 전 대통령님!

  뒤늦게나마 가져가신 서류를 돌려 주기기로 결심하신 것은 참 잘하셨습니다.
그러나 너무 궁색하게 토를 다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한 국가를 운영했던 큰 지도자께서 재직 때 기록이 뭐가 그리 아쉽습니까?
  재임시절 기록 중에 혹시나 부담스러운 내용이 있는가요, 아니면 그 기록이 쫓기듯 퇴임한 노전대통령님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이 된단 말입니까?

  그래서 법을 위반해가며 슬쩍하셨나요?

  전직 대통령 예우, 해드려야지요. 그렇다고 국가기록을 슬쩍하신 범법행위까지 없던 것으로 치부할 수는 없지요.

  장물을 돌려달라고 하는 행위를 정치게임으로 몰아붙이는 것도 참 궁색합니다.

  경제위기 맞습니다.

  이 위기의 씨앗이 언제 품어졌나 따져봅시다.

  노 전대통령께서는 세계 경제가 호황일 때 오늘의 위기상황을 제대로 준비하셨나요?

  그렇지 않으셨다는 것 본인께서 더욱 잘 아실겁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가기록물이나 가져가지 마시고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무더위에 항상 건강에 유념하시기를 바랍니다.

2008. 7. 16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차  명  진




국가기록에 대한 역사는 저기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렇다고 지금 남북대화록만 가지고 몇달동안 정치게임을 하고 있는 저들의 행위에 신물이 난다.

정치가 서로의 적을 만들고 틈을 갈라놓아 지지층을 흡수하는 행위라 하더라도 너무나도 치졸했던 지금의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의 답변이었다.

이미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 곁에 없다.

그런데 그 분을 다시 세상으로 불러냈다. NLL포기라는 이슈를 들고나온 새누리당의 주장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막상 당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전문에서는 그런 발언이 없었다. 물론 국정원 발췌본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그런데 뉴스는 늘 그 행간의 의미에 대해서 짚어 주지는 않는다.

뉴스 수용자의 입장에서도 뉴스 전체를 보고 이성적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제목과 겉에 드러난 내용을 가지고 뉴스를 이해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인지 지금의 새누리당은 생떼쓰며 주장하는 것이다.

국정원 조사도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국정조사라는 틀 안에서 시간을 벌고 있는 정치게임만 즐기고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읽고 당시 MB와 한나라당은 어땠을까? 너무나도 정곡을 찌르는 말에 자신들은 정직하게 대답하지 못했고, 겨우 한다는 말이 장물 도둑으로 몰고 간 것뿐이다.

대통령 기록물

지금으로서는 정말 안 좋은 선례를 남기고 말았다. 30년동안 봉인되어 현실정치에 이용되지 않도록 만들어졌던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이 망자를 옭아매는 수단이 되어 버렸는가?

국정원 댓글 사건이 핵심사안이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던 그 사건의 본질로 되돌아 가야한다. 그렇지 않고 있지도 않았던 NLL포기발언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상실이라는 진실게임을 벌이는 것은 새누리당의 핵심전략이라 여겨진다.
거기에 장단을 맞추던 민주당이 일반 시민들의 지지를 점점 더 잃고, 미궁속으로 빠지는 단초가 되었다.

국가의 위기다.

현 대통령은 귀를 막고 무관심의 자세로 있고, 정치권은 어처구니 없는 일을 핑계되며 입법기구로써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자주보여주니 한국정치는 10년 이상 이전으로 퇴보한 것이다.

내일은 해가 뜨니 밝은 해를 바라보며 내일을 설계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암담하게 되면 희망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앞으로 4년을 더 기다려 보자. 
2013/07/27 07:21 2013/07/2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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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3 06:28 2010/08/2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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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_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6393

"너무 많이 알려고 하면 다쳐"
4대강사업 반대하는 이준구 교수의 '환경 우화'
2010-08-17 11:56:23

4대강사업에 일관되게 반대해온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우화'를 썼다. 강원도 계곡에 살던 '버들이'의 청계천 모험기다. 4대강사업을 우려하는 이 교수의 고심이 얼마나 큰가를 읽을 수 있는 글이다. 다음은 이 교수의 우화 전문.(<편집자 주>)

우화를 시작하며

정부는 청계천 사업이 인기를 끌자 전국의 강들을 모두 청계천처럼 만들려는 허황된 꿈을 꾸고 있군요. 4대강을 불도저와 포클레인으로 모두 파고 뒤집어 엎는데 오히려 생태계가 더 건강해진다는 헛소리나 하구요.

최근 간간이 들려오는 소식을 종합해 보면 청계천의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도 거짓이 섞여 있는 말 같습니다. 나는 특히 청계천 물이 깨끗해서 1급수에 사는 물고기들이 저절로 들어와 서식하게 되었다는 말을 믿기 힘듭니다.

청 계천에 들어오려면 중랑천 하류를 거쳐야 하는데, 1급수에 사는 물고기들이 그 부근에 얼씬거릴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청계천으로 들어와 살겠습니까? 증거는 없지만 사람들이 풀어놓은 경우가 많을 것 같다는 짐작이 갑니다.

이 우화는 바로 그와 같은 나의 의심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재미로 써본 것이니 즐겁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게시판에 3회에 걸쳐 연재한 것을 약간 손질해 다시 썼습니다.)

<우화> 버들이의 청계천 모험기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버들'이랍니다.
원래 제 집안 돌림자는 '치'인데, 예쁘게 들리는 이름 만들어 준다고 그 돌림 글자를 뺐답니다.
정말이지 버들치보다는 버들이 더 예쁘게 들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바다에 가면 이 '치'자 돌림의 친척이 아주 많습니다.
꽁치, 멸치, 갈치, 개복치, 곰치, 준치 - 얘들이 모두 제 친척들이지요.
얼마 전 건강전도사로 유명한 이 박사라는 양반이 '치'자 돌림 물고기는 모두 저질이라고 얘기했다지요?
미국 오래 살아서 뭘 잘 모르고 한 말인 것 같습니다.
그냥 무시해 버리는 게 최고입니다.

전 강원도 깊은 산 속 이름 없는 한 계곡에서 태어났답니다.
산 높고 물 맑은 곳이라 아주 살기 좋은 곳이지요.
거기가 좋다고 소문이라도 났는지 요즈음은 부근에 전원주택이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하더군요.
주말이면 벤츠니 베엠베니 하는 검은색 승용차들이 줄을 잇기도 하구요.

자동차 말이 나온 김에 한 가지 여쭤볼 게 있어요.
돈 많고 높으신 양반들은 왜 늘 검은색 차만 탈까요?
매일 상갓집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런 걸까요?
그리고 왜 그 차들은 어김없이 칠흑처럼 새카만 선팅을 했을까요?
전 그런 분들 탄 차 지나가면 복 많은 사람 얼굴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은데요.
차 속에서 간식 먹는 광경이 쪽팔려서 그런 건지, 원.

전 어릴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 맑은 물에서 아무 걱정 없이 맘껏 헤엄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특목고도 없고 서울대학교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학원 갈 필요도 없고 선행학습을 할 필요도 없지요.
사람들은 왜 그 따위 귀찮은 걸 만들어 스스로 불행해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아래 마을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시내의 물을 깨끗이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합니다.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 쓰레기 버리고 가면 바로 와서 말끔히 치웁니다.
그 사람들 삼겹살 구워 먹고 떠난 자리 가보면 정말이지 그런 쓰레기통이 따로 없습니다.
먹다 남은 상추, 새카맣게 탄 삼겹살, 김치 찌꺼기 - 이런 것들 그냥 내버리고 가는 사람들 심뽀란.

계곡을 흐르는 깨끗한 물에 밥풀이 둥둥 떠다니고 김치 찌꺼기가 가라앉아 있는 추한 모습 보신 적 있으시죠?
자기 집도 그렇게 더럽게 만들어 놓고 있을라나요?

한국이라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무슨 걸신이라도 들렸나 봅니다.
어딜 나가도 꼭 찌개 끓이고 삼겹살 구워야 직성이 풀리니까요.
그냥 도시락과 물 정도만 갖고 가서 적당히 즐기고 돌아오면 무슨 탈이라도 나나요?
미련하게 먹어 놓고는 살 뺀다고 난리치는 모습이 정말 웃깁니다.

우리로선 늘 땀 흘리며 청소해 주시는 마을 사람들이 고마울 따름이죠.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미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 분들이 천렵을 한답시고 몰려오면 우리 친구들이 떼거지로 갑자기 사라지곤 했답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잡아가는 방법은 가지가지였습니다.
어떻게 그리 머리를 잘 굴리는지 감탄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큰 그릇에 헝겊을 씌우고 그 안에 먹을 것을 집어넣어 우리를 꼬시더군요.
내 친구들 간식 먹겠다고 그 안으로 들어가 영영 나오지 못했습니다.
살려 달라고 울며불며 소리치다가 그대로 잡혀가 잡어탕이 되어 버리더군요.
그걸 보쌈이라고 부르던데, 보쌈이라면 돼지고기 삶은 걸 절인 배추에 싸먹는 거 아닙니까?
하여튼 사람들은 참 간사합니다.

한번은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신나게 헤엄치며 놀다 바위 옆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몇 사람이 나타나더니 바위를 큰 망치로 내려치더군요.
그 바위 밑에서 쉬고 있던 내 친구들이 그 충격에 까무러쳐 허옇게 배를 내놓고 물 위로 떠오르더군요.
사람들은 신이 나서 양동이에 내 친구들을 마구잡이로 담아 갔구요.

그래도 내가 살던 곳은 독약을 풀거나, TNT를 터뜨리거나, 바테리로 전류를 흘려 우리를 잡아가는 사람들이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옆 마을 친구들은 그렇게 해서 여러 번 떼죽음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사람들이 우리 잡아가려고 머리 쓰는 것 보면 비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머리로 공부 열심히 하면 박사 서너 개 따는 건 문제가 아닐 텐데요.

사실 이보다 더한 일도 있습니다.
요새 한창 떠들고 있는 ‘4대강 죽이기 사업’ 한다고 전국의 강들을 불도저로 잔인하게 밀어버렸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 보면 재개발 한다고 몽둥이로 주민들 때려 쫓아내는 용역단 같더군요.
거기서 깔려 죽은 우리 친구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멀쩡한 강바닥 파헤쳐서 싯누런 황토물로 만드는 바람에 숨 막혀 죽은 친구도 엄청나게 많을 겁니다.

그러나 강원도 산골에 사는 우리들은 아무 걱정이 없었습니다.
거울같이 맑은 물에서 친구와 물장구치며 노는 즐거운 생활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조금 지루했습니다.
천국 같은 곳에 산다고 정말로 행복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가끔 친구를 괴롭혀 보기도 하고 죽은 척 해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별 재미가 없더군요.

그때 놀라운 소식이 하나 들려왔습니다.
서울 청계천에 우리가 살기 좋은 새 물길이 하나 뚫렸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거긴 모터로 지하수 퍼올려 흘려보낸다니 우리가 좋아하는 1급수일 것이 분명했습니다.
우리처럼 1급수 맑은 물에만 사는 친구를 ‘일빵’이라고 부르거든요.
지금 청계천에는 온갖 일빵들이 모두 모여 있다고 하더군요.

그걸 만든 MB거사란 사람과 그 아래 사람들이 신주단지처럼 애지중지하고 있어 환경이 좋을 것도 분명했습니다.
매년 백억원 가까운 피(血)세금을 써가며 청소를 해준다니 얼마나 좋습니까?
매일 아침 방 청소 해주고 침대 시트 갈아주는 6성급 호텔이 저리가라할 정도일 텐데요.
물론 보쌈하는 사람도 없고 망치로 내려치는 사람도 없을 테구요.

전 그 소식을 듣자마자 거기에 가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이 좁은 터를 떠나 사람 많고 높은 건물 많다는 서울로 가보고 싶었습니다.
거긴 높은 건물이 많이 들어서 만하탄이 부럽지 않다면서요?
친구들 불러 멋진 모험을 한 번 해보자고 꼬셨는데 모두들 시큰둥한 반응이더군요.
이렇게 살기 좋은 곳 버리고 구태여 그 먼 길을 같 필요가 어디 있겠느냐는 거였습니다.

속이 상해 잘 먹지 못해 그런지 빼짝빼짝 말라가더군요.
하루 종일 헤엄도 치지 않고 물에 둥둥 떠다니기 일쑤였습니다.
사람들은 이걸 의욕상실증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이게 심해지면 우울증이 되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면서요?
저 역시 언젠가는 보쌈 속으로 머리를 들여민 적이 있었습니다.
그냥 죽어버리고 싶었는데 옆에 있는 친구가 놀라 잡아끄는 바람에 머리가 빠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내 친구 하나가 어디서 "톰 소여의 모험"이라는 책을 빌려왔습니다.
제 친구들이 모두 그걸 돌려가면서 읽더니 매일 톰 소여 얘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젠 자기네들도 톰 소여처럼 모험을 떠나고 싶었나 봅니다.
하루는 저를 찾아와 청계천으로 모험 여행을 떠나자고 조르는 것이었습니다.

톰 소여는 미시시피 강을 오르내리면서 모험을 했는데, 우리도 한강을 오르내리며 멋진 모험을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뛸 듯이 기뻤지만, 표정 관리를 했습니다.
"너희들 여기가 살기 좋아 떠나기 싫다며?"
무슨 심술을 부리자는 뜻이 아니라, 걔네들의 진심을 떠보기 위해 그랬던 것입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마음이 변해 그냥 눌러 살자고 하면 큰일 아닙니까?

우리는 그 날로 청계천 모험단을 결성했습니다.
그리고 몇 백 킬로미터나 되는 먼 길을 떠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체력이 중요할 것 같아 UDT 강사를 초빙해 100일 동안의 극기훈련 과정을 마쳤습니다.
그 중 제일 어려웠던 것은 야간행군이었는데, 사흘 동안 잠도 안 자고 백 킬로미터나 되는 거리를 계속 헤엄쳐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입에서 단내가 나고 너무나 힘들어 죽어버리는 게 낫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가는 도중 배고픔에 시달릴 수도 있을 것 같아 매일 매일 수초를 평소의 두 배를 먹어 뱃살을 최대한으로 불렸습니다.
모두들 뱃살이 불어올라 마치 알을 밴 것처럼 보였습니다.
어떤 친구 녀석은 수초를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달걀만큼 커지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D-day 아침이 밝아 오고 우리들은 남서쪽을 향해 힘차게 헤엄쳐 떠났습니다.
헤엄쳐 내려갈수록 물이 더욱 많아져 신이 났습니다.
그렇지만 물은 조금씩 더 더러워지더군요.
앞으로 펼쳐질 멋진 모험을 생각하니 잠이 안 올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루 빨리 청계천이란 멋진 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에 하루 18시간씩 헤엄치는 강행군을 계속했습니다.

한참을 헤엄쳐 내려가니 래프팅으로 유명하다는 내린천이 나오더군요.
우리 머리 위로 수없이 많은 고무보트들이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참 이상하더군요.
그냥 물살을 따라 내려가면 그만인데, 왜 쓸모없는 짓들을 하는 겁니까?
조용한 계곡에서 소리를 꽥꽥 질러대지 않나, 일부러 보트를 뒤집지를 않나 하여튼 별의별 짓을 다하더군요.

내린천을 따라 내려가니 이윽고 소양강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때 써먹으려고 배워 두었던 ‘소양강 처녀’를 멋들어지게 합창하며 하류로 내려갔습니다.
“해에 저어어문 소오양가앙에 화앙혼이 지이이면.........사이 사이...”
노래까지 부르니 정말로 신이 나더군요.

얼마쯤 내려가니 갑자기 큰 바다 같은 곳이 나왔습니다.
거기에는 우리와 다른 친구들이 헤엄치며 놀고 있었습니다.
우리 같은 일빵들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더군요.
그 친구들은 갑자기 나타난 우리를 보더니 어디서 촌놈이 왔다고 손가락질하며 깔깔대더군요.

사실 우리가 살던 그 계곡의 개천은 좁디좁은 촌구석이 분명했지요.
솔직히 말해 바다 같은 대처에 나오니 정신이 없더군요.
뉴욕을 찾은 부시맨 같다고나 할까요?
기껏 달려 봤자 백미터 코스 정도나 뛰던 우리가 몇 킬로미터나 되는 코스를 보니 기가 질리데요.

한 가지 재미있는 일이 있는데, 소양호 친구들은 자기네가 사는 집이 아주 깨끗하다고 믿는 거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꽤 더러운데 자기네들은 깨끗하다고 빡빡 우겨대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깨끗해도 우리들이 살던 계곡만큼이야 하겠습니까?

더욱 웃기는 일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더러웠는데 댐을 쌓은 다음부터 깨끗해졌다고 우기더군요.
걔네들은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댐 막는다고 물이 깨끗해지겠습니까?
우리가 살던 곳 같은 데서 깨끗한 물이 흘러들어오니 깨끗한 거지요.
이 소양호에 사는 친구들은 상식도 없나 봅니다.

그런데 큰일 났습니다.
우리 모험이 여기서 끝날지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댐이 막혀 더 이상 아래로 내려갈 수 없고, 그렇다면 청계천으로 갈 꿈은 접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눌러 살기는 싫고, 그렇다고 다시 예전에 살던 곳으로 돌아가기도 싫었습니다.
거기 떠날 때 환송회 거나하게 받고 떠났는데 다시 돌아가면 쑥스럽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우리는 단념하지 않고 좋은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언젠가 아래로 내려갈 길이 열리겠지라는 희망으로 꿋꿋이 버텼습니다.
드디어 절호의 찬스가 왔습니다.
큰 비가 내려 소양호의 물이 넘치기 일보직전까지 이르렀습니다.
물을 빼려고 댐 문을 활짝 열어젖히더군요.

원래 소양호에 살던 친구들은 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상류쪽을 향해 필사적으로 헤엄쳐 가더군요.
우리는 그 반대로 댐을 향해 헤엄쳐 갔습니다.
우리는 엄청나게 거센 물결에 휩쓸렸고 천야만야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물에 떨어졌을 때는 충격이 하도 심해 거의 모두가 까무러쳤습니다.
전 거기서 그대로 죽어 버렸는줄 알았습니다.

한참 만에 눈을 뜨니 우리는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더군요.
그 강을 따라 한참 아래로 내려가니 또 다른 바다 같은 호수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소양호에서 보던 친구들과 다른 친구들이 살고 있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거긴 팔당호라는 곳이었습니다.
옛날에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져 양수리라고 불리던 곳이었는데 거기도 댐으로 막았다고 하더군요.

소양호에 비하면 팔당호의 물은 확실히 더러웠습니다.
댐을 막으면 물이 깨끗해진다던 소양호 친구들의 말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났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소양호로 거슬러 올라가 거짓말을 한 녀석들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소양댐을 다시 올라갈 자신이 없어 계속 아래로 내려가기로 작정했습니다.

팔당댐에서 또 한 번 거센 물결에 휩쓸려 고공 다이빙을 했지만 소양호 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물에 떨어지고서도 우리 모두가 멀쩡했습니다.
역시 무슨 일이든 경험을 쌓고 볼 일입니다.
내가 오래 살아 나이아가라 폭포에 갈 기회가 있으면 거기서도 고공 다이빙을 한번 멋지게 성공시켜 볼 작정입니다.

한참을 내려갔더니 우리가 헤엄치는 물길은 큰 강으로 변하더군요.
그게 요즈음 한창 르네상스를 맞는다는 한강이라네요.
인공섬 만들고 항구 만들면 뉴욕이나 런던 같은 세계적 대도시가 되겠지요.
이제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 몰려오면 일할 필요도 없어지겠네요.
관광수입만으로도 떵떵거리며 살 수 있을 테니까요.

더군다나 경인운하까지 건설되면 게임은 완전히 끝나는 겁니다.
5천톤급 크루즈선 타고 중국에서 무진장 많은 관광객이 서울로 몰려들어 위안화 뿌려대고 갈 테니까요.
13억 인구 중 단 1%만 와도 1천 3백만 명입니다.
한 사람이 천 위안만 떨어뜨리고 가도 130억 위안이군요.
그 돈을 다 어떻게 쓴다지요?

미사리를 지나치니 한강을 가로지르는 수없이 많은 다리가 나타났습니다.
서울에 들어오고 나서만 해도 강동대교, 광진교, 올림픽대교, 잠실대교, 영동대교, 성수대교- 이름을 다 기억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다리를 지나쳤습니다.
마침 성수대교를 지나쳐 동호대교쪽으로 헤엄쳐갈 때쯤이었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이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계속 아래로 내려가면 안 돼.
내가 어제 밤에 지도를 봤는데, 청계천으로 가려면 여기서 중랑천을 찾아 다시 상류로 올라 가야만 해.
청계천이 중랑천으로 흘러들어 가니까."

다행히 중랑천 어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유난히 더러운 물이 흘러나오는 곳만 찾으면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중랑천으로 들어가 보니 이상한 광경이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가 늘상 보던 덩치 작은 친구들은 하나도 없고 최홍만 같은 거구의 친구들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들은 잉어 형님이었습니다.
잉어 형님들은 덩치답게 천천히 헤엄치며 멋을 부렸습니다.
솔직히 말해 우리같이 덩치가 작은 친구들은 헤엄치는 모습이 조금 경망스럽긴 하지요.
계곡의 빠른 물살을 가르려면 어쩔 수 없지만, 역시 잉어 형님들처럼 느릿느릿한 게 보기는 좋습니다.

이상하게도 그 형님들은 우리가 살던 곳처럼 깨끗한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더군요.
깨끗한 물에는 먹을 게 별로 없다나요?
하여튼 이 세상에는 별의별 친구들이 다 있는 법이지요.
중랑천 물은 잉어 형님들이 딱 좋아할 만큼 더러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같은 일빵들이 살 곳은 전혀 아니더군요.

중랑천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숨 쉬기가 곤란해 헐떡였습니다.
아시잖아요?
일빵들이 구정물 들어가면 호흡 곤란을 일으킨다는 걸요.
평소 같았으면 이런 물 부근에 얼씬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상낙원 청계천으로 가야 하잖아요?
지옥불에라도 뛰어들어갈 수밖에요.

군대 가서 화생방 훈련할 때 이런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가스실에서 마스크 벗고 눈물 콧물 흘리며 "어머니 사랑합니다!"를 외칠 때의 그 괴로움 말이지요.
무슨 심술로 매운 연기 피워놓은 데 밀어 넣고 마스크를 벗으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운 연기 마시지 말라고 마스크 쓰는 거 아닙니까?
군인들은 머리가 조금 나쁜가 봅니다.

가쁜 숨을 몰아가며 부지런히 헤엄쳐 갔습니다.
드디어 청계천이 중랑천으로 흘러들어오는 곳까지 이르렀습니다.
일행 중 대부분이 숨이 가빠 더 이상 헤엄을 칠 수 없다고 허연 배를 내놓고 뒤집어져 버렸습니다.

헤엄칠 기력을 잃은 그들은 중랑천 물길에 쓸려 천천히 우리 시야에서 사라져 갔습니다.
이 먼 길을 함께 헤엄쳐 온 동지들인데요.

이제 남은 것은 저까지 포함해 단 세 친구로 줄어들었습니다.
저도 숨이 가쁘고 골이 아파 곧 죽을 것 같았습니다.
힘들게 헤엄치느니 그냥 물에 떠내려가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이렇게 어려운 세상 구태여 살아서 뭐 하겠느냐는 생각이 드니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안간힘을 써서 청계천 물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사나이 한 번 뽑은 칼을 어떻게 도로 집어넣겠습니까?
조금만 더 올라가면 우리가 그리던 바로 그 청계천이구나라고 생각하니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젖 먹던 힘까지 동원해 부지런히 지느러미를 움직였습니다.
어디서 “버들이, 파이팅!”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청계천 입구에 들어서서 주위를 살펴보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청계천 물이 우리가 살던 곳 이상으로 맑다고 들었는데, 이곳저곳에 녹조가 더덕더덕 끼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일행 중 한 명이 소리쳤습니다.
"아니, 그렇게 많은 돈을 처들여가며 녹조 제거작업을 한다더니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거야?"

그렇지만 우리는 곧 맑아지겠지라는 기대로 꾸준히 헤엄쳐 올라갔습니다.
주위에 높은 고층빌딩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물이 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감동한 우리는 함께 소리쳤습니다.
"와, 여기가 바로 그 살기 좋다는 청계천이구나!"

주위를 살펴보니 이미 거기서 살고 있던 친구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우리가 집 떠난 후 하나도 보질 못했던 일빵 친구들도 무척 많았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우리는 긴 모험을 해서 오느라고 힘도 빠지고 몸도 엉망이었습니다.
비늘도 수없이 빠지고 지느러미가 성한 게 하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거기 살고 있던 친구는 상처 하나 없이 말짱했습니다.

"얘들아, 너희들도 긴 모험 끝에 여기 온 것 아니니? 어떻길래 그렇게 쌩쌩할 수 있어?"
"모험? 무슨 모험?"
"너희들이 살던 계곡에서 여기까지 헤엄쳐 오는 모험 말이야?"
"웃기지 마, 이 촌놈아. 우린 바로 여기로 왔다구."
"어떻게?"
""음, 그건 비밀이야."
"서울시청 사람들이 풀어 줬어?"
"서울시청 사람들한테 물어 봐. 절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지."
"그럼 어떻게 된 거야?"
"야, 너무 많이 알려고 들면 다쳐. 알간?"

제가 강원도 살 때 들은 얘기는 이랬습니다.
청계천 물이 맑아지면서 1급수에 사는 물고기들이 자연히 들어와 살게 되었다는 거지요.
서울시청 사람들이 놀라운 생태계의 복원이라고 동네방네 선전해댄 것이 거기까지 들려왔거든요.
그렇다면 이 일빵 친구들도 모두 우리처럼 긴 여행 끝에 여기로 왔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중랑천에서 청계천 들어오다가 대량으로 죽어 떠내려갔어야 마땅한 일이구요.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았습니다.
중랑천 지나면서 느낀 거지만, 제 정신이 들어있는 일빵이라면 중랑천 근방에는 얼씬도 하지 않을 게 분명합니다.
자기가 사는 물 좋은 동네 놓아두고 중랑천 구정물 부근에 얼씬거릴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톰 소여의 모험 읽은 건 우리 동네뿐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빵들이 구태여 호흡 곤란 일으키며 중랑천 부근에서 얼씬거릴 이유가 없다면 청계천으로 헤엄쳐 들어올 길도 없겠지요.

시청 사람이 풀었는지 아니면 시민이 풀었는지 몰라도 그 일빵들을 누가 풀어놓은 것만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먼 동네에서 살던 일빵들이 떼거지로 헤엄쳐 와 여기서 살고 있다는 건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니까요.
그렇다고 빗물에 섞여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닐 테구요.
하여튼 생태계 복원을 외치시는 시청 분들은 기발한 상상력을 갖고 계신 것 같네요.

또 한 가지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생전 보지 못하던 이상한 친구들이 눈에 띄는 것이었습니다.
일빵들 중 이상한 녀석이 몇몇 섞여 있었습니다.
낙동강과 영산강에만 사는 걸로 알려진 갈겨니가 바로 그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곳에 참갈겨니가 있다는 말은 들었어도 갈겨니가 있다는 말은 못 들었거든요.

"허이, 갈겨니 친구. 자네들 여기로 날아왔나?"
"너 미쳤냐? 물고기가 어떻게 하늘을 날아?"
"이상해서 물어보는 거 아냐?"
"응, 어떤 무식쟁이가 우리를 여기에 풀어놓았어."
"그 무식쟁이가 누구래?"
"나도 몰라. 그런데 그 친구는 중학교 생물시간에 짤짤이 하고 있었나봐. 그러니 갈겨니가
한강에 사는 줄 알지.“

청계천 토박이 친구들 말에 따르면 거기엔 한때 다슬기 친구들도 살고 있었다네요.
서울시민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겠다는 눈물겨운 소망으
로 다슬기를 풀었다나요?
시청 사람들이 그런 아름다운 마음씨로 다슬기 풀었다는 말 들었으면 서울시민들이 감동해서 모두 울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걸 아는 시민들은 별로 없는 것 같데요.

반딧불이는 다슬기에 알을 낳으니까 우선 다슬기가 살아야 하긴 합니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풀어놓은 다슬기가 몽땅 죽어 버렸답니다.
다슬기가 무쇠도 아닌데 맨 돌바닥에서 어떻게 살아남겠습니까?
혹시 살지도 모른다고 풀어 넣은 사람들이 무식꾼이지요.
그래서 죽은 다슬기가 무려 3백만 마리라나요?
끔찍한 일이지요.

하여튼 청계천에 와보고 싶다는 우리의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여기는 참으로 많은 종류의 친구들이 모여 살고 있네요.
마치 인종의 전시장이라는 뉴욕 같은 분위기예요.
만하탄 5번가 가보신 적 있나요?
흰 얼굴, 노란 얼굴, 까만 얼굴이 모두 모여 득시글대고 있는 곳이요.
시장에서 사서 풀어놓던 하늘에서 떨어졌던 하여튼 여기 사는 친구들의 종류는 몇 십 가지나 되나 봅니다.
시청 분들 발표에 따르면 최근에는 은어 친구까지 생겼다고 하네요.

역시 대처에 사니 기분은 좋은데, 덩치 큰 붕어 형님, 잉어 형님들과 같이 살려니 조금 이상하긴 합니다.
그 형님들도 우리랑 함께 사는 게 영 낯설 텐데요.
더군다나 그 형님들과 우리는 식성이 다르지 않습니까?
맑은 물 좋아하는 우리 일빵과 일부러 더러운 물 찾는 잉어, 붕어 형님이 함께 식사하는 게 영 어색하네요.

그렇지만 풍부한 어종을 자랑하려면 온갖 종류로 구색을 맞춰야 하지 않겠어요?
나중에 여유 생기면 찰갑상어 아줌마도 몇 마리 부탁해요.
카비아가 그렇게 맛있다면서요?
양쯔강의 민물돌고래를 풀어놓으면 어떨까요?

이왕 풀어줄 거면 외국 친구도 몇 플리즈, 오케이?
알록달록 비늘이 예쁜 열대어 여자 친구로 부탁합니다.
청계천에 열대어까지 산다고 선전하면 뉴욕타임즈에도 나오지 않겠습니까?
지구온난화 막자는 캠페인에 도움도 될 거구요.
그렇게 되면 녹생성장 저절로 이루어지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큰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여기서는 결혼해 자식을 낳는 게 불가능할 것 같아서요.
맨 돌바닥에 어떻게 자식을 낳겠어요?
초라한 움막이라도 살 집이 있어야 자식 낳고 기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무자식이 상팔자려니 하고 살아야겠네요.
우리가 죽으면 또 풀어 넣겠지요.
건강한 생태계라는 게 바로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죽으면 또 풀어넣고 또 풀어넣는 것 말입니다.
그러면 매일 쌩쌩한 친구들만 사는 셈이 되니까요.
돈은 세금으로 거두면 되니 걱정일랑 붙들어 매시구요.

그래도 사나이 태어나서 큰 꿈을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최근 나는 더 큰 모험을 할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소문에 4대강사업 모두 끝나면 전국에 바다 같은 호수가 수없이 생긴다던데, 거기를 모두 돌아다녀 보는 겁니다.
백두대간 종주에 못지않은 대모험이 되겠지요.

사업 끝나면 물이 맑아진다니까 내가 가서 살아도 되겠지요.
물 맑게 한다고 22조원을 쓸어붓는 것 아닙니까?
그 돈이면 4대강물을 모두 생수로 만들 수도 있겠네요.
내가 거기 간 게 사진으로 찍히면 정부 홍보 책자에 일빵 버들이가 왔다고 떠들어 대겠지요.
제가 그렇게 유명한 존재인지는 미처 몰랐답니다.

불도저, 포클레인으로 모두 다 부수고 파헤치는데도 더욱 건강한 생태계로 거듭 날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것 아시죠?
양어장 주인 주머니에 돈 굴러들어가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네요.
4대강에 모두 풀어넣으려면 한, 두 친구로 되겠어요?
그야말로 떼돈을 벌 수 있게 되는 거지요.

이왕 풀어넣을 거면 4대강에 사는 친구들의 종류가 모두 똑같아지도록 판박이로 풀어넣어 주세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똑같은 종류를 풀어넣어 통일시켜 달라는 겁니다.
애들이 생물 배울 때마다 어려워하는 거 있잖아요?
어떤 친구는 한강에만 살고, 어떤 친구는 낙동강에만 산다는 식으로 외우려면 얼마나 힘이 듭니까?
4대강에 사는 친구를 모두 통일시켜 놓으면 그거 외우느라 아까운 시간 낭비하는 일 없어질 테니 좀 좋겠습니까?

전 지금 4대강 사업 끝날 때를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사업에 반대하는 정신 빠진 사람들이 있다는데, 그 친구들은 도대체 애향심이
있는 친구들입니까?
정책논리로 접근해야 할 문제를 정치논리로 접근하는 몰지각한 사람들 아닙니까?
건설적인 대안을 내놓지도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무책임한 친구들을 모조리 몰
아냅시다!
하여튼 이 정부는 한 번 한다면 하는 성격이니 내 꿈은 꼭 이루어지고 말 겁니다.

김혜영 기자
2010/08/19 05:50 2010/08/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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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표 한표라..

지난 2년 6개월여간을 돌아보며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명박

그때까지만 해도 보수가 한번 더 집권해도 괜찮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많이 존재하고 있었다. 대선 투표전 당시의 문제의식은 너무 진보쪽으로 기울어진 면이 있으니 보수쪽에서 집권하면 그래도 균형을 잡아가지 않겠는가라는 한 존경하는 목사님의 발언에 대해서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이후로 대선에 당선되신 그 분께서는 거침없는 행보를 거듭하셨다. 그 중에 하나 나타나는 것이 언론장악 의도였다.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의 집권경험을 모방한 탓인지 초반부터 참여정부 시절에는 절대 안되었던 일들(즉, 본인들은 피를 토하듯 반대하며 발목을 잡았던 일들)이 하나씩 하나씩 실행되어 갔다.

그런 일들이 일상적으로 행해지니 결국에는 참다못한 네티즌들은 아래와 같은 패러디들을 봇물처럼 생산해 내고 있다.



사실 일국의 대통령이 저렇게까지 패러디 당한 이유는 그 의도가 너무나 확실하고 국민에 대한 대응수준이 초등수준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대선 때 비록 MB가 압도적으로 당선되었다 하더라도 (그 중에 많은 분들이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으로 투표를 포기한 것이 출발이 되었겠지만) 투표참여자의 48.67% (전체유권자의 30.5%)의 지지율을 얻어 냈다는 것은 실로 놀랄만한 일이었다.

BBK와 관련하여 사기를 쳤다는 유머가 나돌았고, 도곡동 땅 문제, 출생지는 오사카라는 사실을 각종 인물정보 사이트에서 삭제 등 표정관리를 하던 MB는 결국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으며 청와대의 주인자리를 거머쥐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국민들은 경제를 일으키라고 선택해 주었더니 그것이 대표적인 실수였다는 깨달음으로 되돌려 주고 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 아닐까?

당선 후 진행되었던 일련의 사건들(촛불시위,언론장악,미디어장악,고소영내각,낙하산인사,단체장 밀어내기 등)로 그에게는 각종 별명이 붙혀졌다. 명박산성,고소영,쥐XX,2MB,설*류...등등

남북관계

박왕자씨 피살사건으로 10년동안 다져왔던 금강산 관광사업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그리고 그 이후 회복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유는 비핵개방3000이라는 정책기조에 기인한다.

왜냐하면 비핵개방3000은 아무리 노력해도 쌍방간의 화해와 협력에 기반을 둔 적극적 노력이라기 보다는 소극적 남북관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남북간 대화의 단절은 오해를 깊에 만들고 한반도 안보에 불안을 심화시켜왔다. 급기야는 최근 개성공단까지 문을 닫아야할 시점까지 오게 되었다.

투표

과거에는 북풍이 언론을 통해 발표되면서 일반 국민들의 성향을 잠재워 왔지만 이번에도 사실 그 효과는 컸다.
다만 아래와 같은 영상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한국의 네티즌들은 대단하다.




점점 추락하는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단 한가지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억지로 밀어부치다가 하나 하나 발목잡힐때마다 거짓말을 양산해 내는 정직하지 않은 정부를 어떻게 신뢰하겠는가? 정황상 대표적인 거짓말들이 속속들이 들어나고 천안함 사건이 터진 후 훨씬 시간이 지났음에도 대국민 담화를 미리 발표하지 않고 있다가 선거 이후에 발표해도 될 일을 5월 20일 선거운동 시작일이 되어서야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국민담화를 한다든지 눈에 보이는 일들을 그냥 보고 있자니 기가 차다. 그래서 사람들은 투표로 그 심정을 이야기 해야 할 것이다.

조금 답답하다 여겨지는 것은 투표성향이 크게 변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이다. 북풍효과가 엄청나서 서울,경기,인천의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 격차가 심해졌다. 그리고 그것을 서서히 회복하던 일주일 그 회복력이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다. 결과를 보아야 국민들의 심정을 알 수 있으니까

여전히 국민들은 또 같은 선택을 할까?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뽑아서 선택했으니 불만 있는 사람들은 투표로 그 심정을 표출해야 할 것이다.

남양주시 화도읍, 한때 마석으로 마석가구공단으로 유명했던 곳....

급격히 늘어가는 아파트 단지와 더불어 읍단위로써는 대한민국 최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아침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투표하고 있다. 아마도 올해는 즐거운 일만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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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2 10:27 2010/06/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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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 임기동안 내내 닥쳐오는 희망 없음에 대한 단상들...

서울시 예산 사용

2010년 서울시 예산은 21조2,573억원이다. 청계천은 2MB시절 대표적인 치적으로 보이는 것에 치중한 나머지 몽매한 대중들의 즐거운 웃음속에 가려져 있는 진실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3년간 들인 총 공사비 3879억원, 한해 관리비용 60여억원을 넘어 이제 70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이 예산들은 서울시 예산을 좀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다음은 시민단체들이 예산에 관련된 토론회를 한 후 낸 자료집이다.



관련기사

* 청계천 복원 1년 진단서 (환경실천연합회 경북본부)
* 굴현천 청계천보다 억만배 낳은 생태하천 굴현천
* 청계천 포럼이 밝히는 생태하천에 대한 홍보는 2006년으로 끝?
* 청계천은 어항이다 vs 사람들은 청계천을 좋아해

단 3일간의 전시성 행사에 17억원(서울시 부담 5억 일반기업 협찬 12억원/물론 기업홍보가 목적이었겠죠)이나 들인 스노우잼(스노우보드대회)은 가뜩이나 불편한 마음을 더해주는 예산 남용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높은 건물에서 바라 본 삽질 문화의 대표적 상징(스노우잼 대회)



복지예산
바로 위와 같은 행태가 정부예산에서도 유감없이 나타나고 있다. 2010년 2MB정부의 복지예산 평가는 아래글을 참조

http://blog.peoplepower21.org/Welfare/41056 | 


2010년도 민생, 복지, 교육 분야 예산삭감 사례

-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원 예산 전액 삭감(2009년도 추경에서 1100억원 배정)
- 공공부문 비정규직대책 추진단 운영 예산 3억원 전액 삭감
- 비정규직 건설근로자 취업능력 향상 프로그램 예산 100억원 전액 삭감
- 취약근로자 권리 구제 강화 예산 12억원 삭감

- 최저생계비 이하 가구 한시생계구호사업 예산 4181억원 전액 삭감
- 실직가정 생활안정자금 대부사업 예산 3000억원 전액 삭감
- 결식아동급식 한시적 지원금 541억원 전액 삭감
- 학생건강 증진 및 급식환경 개선 사업 예산 2억5700만원 삭감
- 저소득층 에너지 보조금 902억9100만원 전액 삭감

- 농민 비료가격 지원 1508억원 전액 삭감
- 일자리 대책 예산 올해 추경예산 12조1199억원에서 27.1% 줄어듦
- 응급환자 대불금 예산 올해의 절반으로 삭감된 4억5000만원
- 지방교육재정교부금 32조6511억원에서 31조8263억원으로 줄어듦
- 사회적 일자리창출 지원금 325억원 삭감

- 기초생활수급권자에게 연450만원 지원하던 무상장학금 200만원으로 줄어듦
- 차상위 계층에게 지원하던 연 105만원 무상장학금 사라짐
- 장애아 무상보육 지원금 50억원 삭감
- 보육시설 확충비용 104억원 삭감
- 장애인차량 지원비 116억원 삭감
- 학자금대출 신용보증기금 지원액 1000억원 삭감

- 연탄 보조금 전액 삭감
- 건강보험 가입자 지원금 568억원 삭감
- 서울 독거노인 주말 도시락 보조금 전액 삭감
- 기초수급생활자 의료비지원 540억원 삭감
- 희망근로사업 올해 26만명에서 10만명으로 축소
- 실직가정 생활안정자금대부사업 3000억원 삭감
- 한시생계구호사업 4181억원 삭감
- 긴급복지예산 1553억원에서 529억원으로 축소
- 저소득층 에너지 지원금 902억원 삭감

출처 : 민노씨네 http://minoci.net/1010

사실 사회에서 중상류층에 속해보지 못한 위치에서 위 예산들을 면밀히 살펴보지 못하는 단세포적 생각에 젖어있다면 함께하는시민행동 공정사회국의 2010년예산낭비우려사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희망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누구도 탓할 수 없다. 3년 후에도 권력을 현 정권에게 되물림 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현실이 슬프다. 한 여론기관의 지지율과 지지당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지금 정부가 포장하고 있는 친환경 녹색성장

자세히 살펴보면 친환경 녹색성장은 자본주의적 시장성에 기반한 개발지향적 가면을 쓴 포장지에 불과하다. 우리는 보통 눈으로 보여주는 것에 약하다.

광화문광장 녹색성장체험관을 보라.



정말로 녹색성장 같아 보인다. 그런데 저런 사업들은 대규모 토목공사위에 살며시 포개져 있어서 이런것이 삽질공사의 이론적 설득을 뒷받침하고 있다라는 착시현상을 일으키게 만든다.

한편 이런 착시현상에 큰 도움이 되는 우군이 있으니 2MB정부의 언론 및 방송정책독식이다. 국내 젊은세대가 인터넷에 익숙하여 그동안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기존 미디어들의 틀에 덜 노출될 것이라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나 주요 언론이 친여권의 전위부대로 전락한 지금, 취업대란으로 당장 현실적인 이유로 다급해진 대학생들의 보수화는 막을 수 없는 현상이라는 점이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의 막강한 힘이 발휘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진정한 언론의 역할도 기대하기란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 3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 있다.

2년이 지옥처럼 흘러갔듯이 허탈한 웃음만 나오게 만드는 현 정부의 어처구니 없는 코미디는 3년동안 지속될 것이다. 누군가 그랬다. 2MB보다는 차라리 허경영씨가 좋다라고... 허경영씨는 웃음이라도 던져주니까...

허경영 크리스마드 캐롤송 보기

우리는 어떤 프레임에 갇혀 지내고 있는가?

23조 이상이 투입될 4대강 사업 시행결과 예산 적자분을 다음 차기정부는 떠 앉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차기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희망을 품지 못하는 것은 만신창이가 된 국가의 빚잔치다. 그 빚을 만회하기 위해서 현재 진행중인 알짜 우량기업 수자원공사는 현정부가 끝나는 시점에는 부채가 200%를 가볍게 넘기는 부실기업으로 전락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건실한 다른 공기업들 또한 현 정부가 벌여놓은 삽질예산사용으로 세수 부족을 만회하기 위한 민영화 절차가 가속화되면서 결국 외국자본이나 투기세력에게 팔려갈 것이다.

그것이 현재 우려되는 3년 뒤 우리의 자아상이다.

제발 부탁이니 2MB 가카 그리고 딴나라당 그리고 정부관계자님들 제발 정신차리고 밥 좀 편안히 먹게 해주시기를...

서울시 한복판 광화문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스케이트장이다. 주말에는 아이들 데리고 즐길 수 없는 광화문 한복판을 걸어볼까? 그 주변에 널려 있는 감시카메라가 나를 향할 것 같아 그만두련다.



       

2009/12/17 18:21 2009/12/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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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정리하여 글을 올린다.

계속되는 이 나라의 어두운 미래를 바라보면서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 근본적 이유조차 흔들리는 시점이다. 2MB의 발언들이 머리속에 맴돈다.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자. 알아서 구석에 찌그러져야 살아남을 수 있는 듯한 느낌이다. 기독교가 추락해도 끝없이 추락한 이유는 가장 도덕적이어야 할 종교가 도덕적이지 않으며 군대보다 강한 군중의 획일화를 강요한 탓과 미치도록 저돌적인 이기적 발상이 그 원인이 아닐까 싶다.?

국회 싸움의 본질은 우리 일상에 다가오는 직접적 영향을 국민의 대표가 최선을 다해 대변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정쟁이다. 그런데 지금 싸움의 촛점은 국민을 위한 것과 거리가 멀다. 거의 매일을 이익 대변체와 같은 집단들의 모임같아 보인다. 당산역을 지나 한강 전용도로로 들어선다. 저멀리 그 족속들이 사는 집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거기부터 개발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른바 한강 르네상스

1. 한강 잔차 전용도로를 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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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을 향하여 각 건설사들은 열심히 삽질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밤 한강을 따라 오면서 수없이 굴절되어 있는 길의 모습과 곳곳에 쌓여있는 흙무덤이 가져다 주는 어수선함들을 확인하면서 달린다. 덤프트럭이 한강 잔차 전용도로 및 산책로를 차지하며 달려온다. 그 앞에 천진난만한 두 노부의 모습에서 한적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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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께서 4대강을 정비하면서 일용직 근로자들의 생계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바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역시 사람들이 일하는 것보다는 아래와 같은 중장비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으며 일하는 사람들은 한적하다. 때로는 봉고차 뒤에서 여유있는 잡담을 지내는 정도다. 그 분께서 그렇게도 강조하시는 일자리 창출은 눈을 씻고 아무리 보아도 확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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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보면 지금은 우회하세요라는 표지판을 여러번 만나야 한다. 새롭게 단장될 한강변을 기다리지만 왜 이렇게 자본의 흐름에 대해 부정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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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익을 얻어갈 회사는 금호건설, GS건설...그들의 주머니는 갈수록 비대해지고 있다. 어려움을 토로하는 서민들...하루벌어 하루 살아가는 막노동을 하는 이들의 호주머니에도 들어갈 자금이겠지만 대형 중장비와 덤프트럭이 모든 일을 해내고 있는 현재 건설 경기부양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어처구니 없는 어설픈 구호에 불과하다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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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따라 양 옆에 도시민들의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한 엄청난 재원들이 쏟아부어지고 있다. 누려야할 서울시민들의 세금이 결과적으로 본인들을 위한 휴식처로 남긴 하겠지만 사회의 어두운 구석들은 누가 책임져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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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쯤에 왔을 때 그 개발환경속에서 한 가족이 나란히 라면과 간식을 풀어놓고 여유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동의도 구하지 않은채 살짝쿵 사진기를 눌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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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꼿고 달리기만 했던 우리 ..이제 좀 멈춰서서 심호흡을 해야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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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찜질방에서 잠을 잤더니 신체 리듬이 최저로 떨어져 있다. 날씨는 나들이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오면서 벤츠에 누워 책도 읽고 잠도 자면서 여유를 갖고 귀가를 하고 있다. 공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한강을 돌아다니고 있지는 않으나 쌓여진 흙무덤과 상관없이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한강 잔차 도로길 옆에 있던 생태공원앞 벤츠에서 목을 축인다. 그리고 벌러덩 누워 하늘을 바라본다.?

밝은 햇살이 비추며 떠다니는 구름을 바라보니 이보다 더한 낙원이 어디 있으랴...

한쪽 발이 저려올 정도로 긴 시간을 누워 있었나 보다. 벌써 시계 촛침은 2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남양주 화도읍까지 가려면 이제 슬슬 일어나야 할 것 같다. 속도계를 보니 어제부터 지금까지 달린 거리가 150km 를 넘어서고 있다. 엉덩이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한다. 안장이 딱딱한 이유이기도 했지만 오랫만의 자출이라 아직 적응기간이 필요한가 보다. 탱탱해진 엉덩이 살을 안장에 살짝 올려 살살 달래며 길을 달린다.?

한강의 르네상스 프로젝트 처럼 4대강이 저런 개발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을까? 암튼 기업을 살리기 위한 2MB의 노력만큼은 높이 사야할 것 같다.?

잠실철교에서 한강을 바라다 본다.?

그 강은 우리에게 무한한 젖줄을 공급해 주고 있구만, 인간들은 각종 쓰레기와 오물로 강을 더렵혀 놓고 있다. 멋진 하늘아래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살기를 희망하는 노래처럼 우리는 그런 희망을 품고 살기에는 너무 찌들어 있다. 거짓말, 무관심, 소통의 부재가 절망을 생산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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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철교를 몰랐을 때는 주로 광진교를 통해 자출을 하였었다. 그런데 광진교를 걷고 싶은 다리라는 공사로 잔차길을 막아놓아 통행이 불가하여 잠실철교 자전거 도로를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난 이 길을 선호한다. 반대편쪽은 차량이 다니는 길이지만 이 넓직한 잔차 전용도로는 길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철과 나란히 달리는 쾌감도 가끔씩 던져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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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철교를 건너 강북쪽의 잔차도로를 달린다. 벌써 두 다리는 약간씩 풀리기 시작하며 무리한 라이딩을 줄여 달라 호소하기 시작하지만 머리는 온통 빨리 귀가해야 한다고 제촉하고 있다. 잠시 나와 함께 달리는 에포카 R1(소라)과 즐거운 휴식을 취한다. 자전거를 업글한 이후로 로드 바이크의 마력에 빠져있다. 최고속도 55km까지 표시되는 이 잔차는 금란교회 앞에서 직거래를 통해 거금의 현금을 가지고 구입했던 것이다. 가격은 아내에게 공개하지는 못햇다. 실제 가격을 알면 기절할 것 같아서...그래서 요즘 대중 교통을 이용할 경우 하루 차비 5,000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왕복 100~110km 정도의 거리를 기를 쓰고 자출하고 있다. 주머니에 최대한 자금을 넣고 다니지 않아야 가능한 일이다. 금방이라도 이 먼거리 자출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는 금력이 주는 편리함 때문이다.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면 몸은 편한데 머리와 가슴은 식어간다. 그래서 잔차를 타고 달리는데 현재도 과거와 미래도 그나마 꿈꿀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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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대장간 마을에 가다.?

워커힐 호텔을 지나 굽이 굽이 아랫길을 끝낼때쯤에 구리방향의 왼쪽 건너에 고구려 대장만 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평상시에 늘상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곳이라 별로 기대감이 없다. 그런데 오늘따라 왜 그렇게도 그곳으로 가고 싶은지 그냥 지나치면 마음이 허전할 것 같다.?

태왕사신기 촬영으로 유명해진 탓도 있겠지만 이 셋트장을 만들어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사람들의 참신함들에 그냥 고개가 숙여지기도 하다. 남이섬이 배용준과 최지우의 겨울연가로 유명세를 타면서 점점 더 많은 부분을 다듬어 가고 있는 것처럼 이곳도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닐까 궁금해 하며 들어선다.?

2차선 아스팔트 길이 끝나는 지점에 언덕배기로 올라가는 비포장 도로를 만난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력으로 이곳을 오가건만 난 잔차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 그것도 개량 한복에 무거운 등산화를 신고 특이하게 잔차를 타고 45도 언덕길을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는 듯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받는다.?

사실 등산화의 용도는 따로 있었다. 대통령과의 원탁대화시 이란기자가 부시에게 던진 신발과 같은 용도다. 물론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앞길이 창창한 나의 미래가 불안했기 때문일게다. ^^;;

언덕을 올라서자 오랜 옛날 시절의 건물이 눈앞에 들어온다. 그 입구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는데 간신히 차량 한대를 앞서 보내고 뒤 따라 간다. 주차장에는 대형버스 여러대와 승용차 수십여대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경기도 구리시가 고구려 역사 테마공원 조성사업 중 하나로 만든?
‘고구려 대장간 마을’?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한류스타 배용준 주연의 TV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이 있었던 곳이다.?고구려 대장간 마을은 작년 2006년 11월 아천동 일대 4990㎡에 22억원을 들여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대장간과 마구간, 담덕(談德·광개토대왕의 이름) 집과 촌장(村長) 집, 말갈·거란족 집, 우물가 등을 갖추고 있다. 지름 7m의 대형 물레방아와 화덕 등도 설치돼 있어, 쇠를 녹이고 담금질 해서 철제 무기를 생산해내는 모든 공정을 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찾아오는 길

[대중교통]
버스 - 구리시청에서 강변역 방향 버스-우미내마을정류장 하차(도보15분)
지하철 1호선 구리역 하차?
GS백화점 정문 앞 버스정류장-강변역 방향 버스 탑승, 우미내마을정류장 하차(도보15분)


[자가용]
청량리→망우리 고개→구리
강변역(동서울 터미널)→워커힐 호텔→구리
강변북로→토평강변로→구리?
경부고속도로(판교)→외곽순환고속도로→토평IC, 구리IC
중부고속도로→토평IC, 구리IC?
* LG구장 주차장(무료) 및 한강시민공원주차장(유료) 이용

[자전거]
위의 대중교통, 자가용 길과 상동


서울에서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 탓이기도 하겠지만 태왕사신기의 인기도가 방문자수의 급증을 가져왔던 곳이라 생각된다. 입구에 들어서자 매표소가 보인다. 들어갈까 말까 고민해 본다. 구리시 주민이라면 50%가 할인된다고 한다. 입장료 3,000원. 주머니를 뒤져본다. 지난밤 방청객으로 참여해서 넣어두었던 현금은 뒷풀이 하면서 거의 날려버려 남아 있을지 의문이다. 부스럭 거리는 안 주머니에 정확히 3,000원이 고스란히 존재하고 있다. 그냥 가지 말라는 뜻이려니 한다.?

잔차를 주차시키고 입장료를 구입해 입구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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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으로 계단을 타고 올라가려는 순간 어떤 아저씨가 부른다.?

"저기여"

"네 무슨..."

"혹시 이 장갑 주인 아니세요?"

헉 맞다. 언제 빠졌는지 두 손에 장갑이 없어졌었던 것이다. 얼른 장갑을 받아들고 계단을 오른다. 그런데 문제는 가져갔던 디지탈 카메라의 밧데리가 벌써부터 떨어졌다는 신호를 보낸다. 이러면 안되는데 이제 시작이고 이곳에 온 기념으로 사진을 많이 남겨야겠다는 욕망이 넘쳐흐르는데 마음이 불안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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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촌의 촬영현장을 둘러본다. 무엇보다도 창살의 문양와 흙과 나무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소박한 이 집들은 고풍스러울뿐만 아니라 전통적 신비감을 느끼도록 유도해 준다. 계단을 따라 내부로 올라갔더니 불의 여신 가진의 얼굴이 기억속에서 흘러나온다. 그 모습을 상기하고 있으니 좁은 창살을 타고 흘러들어온 빛이 실내를 휘감는다. 그 오묘한 기운들이 한데 어울어진 실내는 마음을 한껏 고구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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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갔던 카메라를 장갑에 올려놓고 12초 타이머를 맞춘 후 자작 셀카를 찍어 기록에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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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 외부로 바라본 창살의 모습 하나하나에 고구려시대의 문양을 느낄 수 있도록 배치한 느낌이 든다. 전체적으로 그렇게 넓은 규모는 아닐지라도 충분히 3,000원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석 구석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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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밧데리 경고메시지를 보면서 밧데리를 이것저것 교체하면서 기를 쓰고 사진 기록에 힘쓴 결과 퇴장할 때까지 여정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다.?

휴게실쪽에서는 인절미를 만들고 있었는데 직접 떡메를 이용하여 두드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 그곳에서 한참을 삼족오 깃발과 먼산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그곳 문화재단에서 오신 분이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가까이 오신다. 살포시 괜찮다고 거절하면서 그대신 무료제공해 주는 차를 마시러 하우스로 들어간다. 지금 수중에 있는 현금이라고는 단돈 500원 인절미를 사서 아이들에게 가져다 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한팩에 3,000원 하는 떡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_-;;

이곳에서 잠시 있으니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얼굴로는 그 사람들이 한국사람인지 중국,일본,대만 사람인지 구별이 가지 않는다. 이것 저것 물어보니 대만에서 왔다고 한다. 배용준의 인기가 대만까지 미쳤다는 생각에 그냥 감탄사를 뿌린다.?광개토대왕비를 사이로 뚫고 들어온 햇살이 저물어 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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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올때가 되었다.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산채의 배경을 뒤로하고 생명을 다해가는 카메라에 마지막 샷을 부탁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찍을 수 있도록 생존해 있던 것에 마음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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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기상이 흠뻑 풍기는 이곳은 그것이 던져주는 고풍스러운 옛날과 현재가 어울어져 공존하는 시간적 현재를 절묘하게 이어놓은 느낌이다.?

멀리 산허리에 망루에 올라가 있는 사람을 바라본다. 예전에 일본을 갔을때 일본사람들의 관광상품개발의 세밀함에 놀란적이 있었는데, 우리도 문화상품에 눈을 크게 뜨기 시작한 것 같아 마음 한켠에는 뿌듯함이 넘친다.?

이제 집으로 향해야 할 때가 되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고 있다. 인적도 한적해 진다. 그리고 과거의 숨결을 더듬어 잠시동안이라도 마음의 평화를 얻어간다. 잔차의 패달이 한결 가벼워 졌다. 구리시민공원을 거쳐 왕숙천으로 향하고 시골길을 향하여 우회하여 먼길 돌아 금곡에 도착한다. 지난?설(구정) 다음날 먹었던 면발을 잊지 못하고 궁안에 손짜장집을 들린다. 오늘은 사람이 북적 북적하다. 바쁘게 면발을 만들어 요리를 하고 있는 주인의 구슬땀을 방해할 수 없어 조용히 짬뽕 곱배기를 시켜 후루룩 후루룩 입속에 면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계산하고 나갈때쯤 인사를 나눈다. 짧은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었지만 서로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터라 즐겁게 작별인사를 나눈다.?

생각지도 않았던 고구려대장간마을 방문.

귀가시간이 무척이나 길어졌지만 길지 않았던 짧은 여행을 마치며...
2009/02/06 09:44 2009/02/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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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03/06 20:4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닉산 2011/09/16 17:2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잘보고갑니다. 이미 적지 않은 시간들이 지난 글이지만 현재처럼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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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드디어 새로 구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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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애마(에포카R1 소라, 자출사 카페에서 직거래로 구입한지 벌써 한달이 흘렀다.)를 타고 출근을 시도한다. 여권을 연장하기 위해 남양주 제2청사를 들렀다. 희망캐어센터, 남양주시 자원봉사센터,여권민원실이 나란히 있었다. 사회복지 관련 일반 서비스들이 가건물로 지어진듯한 느낌의 건물에 모여있었다. 여권갱신을 위해 사진을 내밀었다. 6개월이 이내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대답했건만 같이 가지고 갔던 신분증이 발급된 날짜는 6개월이 조금 넘어 버렸다는 사실...(본의아니게 거짓말을 한것 같아 얼굴이 화끈화끈...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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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동안 타이트하게 공고된 만큼 오늘은 SBS시사토론 시민토론단의 참가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다.?

암튼 아침을 달려 도농역을 거치며 들어선 왕숙천 잔차 전용도로를 달리고 있을 때 채경 아버님께 전화가 왔다. 잠시 멈춰서서 전화 통화를 한 후 힘을 내서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아래 보이는 것이 100번 외곽순환 고속도로고, 강동대교가 그 너머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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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한강시민공원에 도착했을 때쯤에는 거의 11시를 넘기고 있었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 몸부림 치는 것처럼 말라 비틀어진 코스모스의 겉모습은 우리의 경제현실을 보는 듯하다. 계절이 변해 생명을 다시 피울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화사한 모습으로 다가올 날이 올 때가 있겠지만 현 ?정권의 몰락은 그 이후까지 두고 두고 기다림만 키울 것이라 생각하니 미래가 암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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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한강시민공원에 도착했을 때쯤에는 거의 11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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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남북을 잇는 다리가 공사중이다. 암사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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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을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날때마다 개발이 주는 편안함을 누리는 데 익숙해져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그물망처럼 뻗어있을 잔차 도로를 꿈꾼다. 집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여러가지 위험한 변수들이 존재하는 남양주시 지방도로는 일반 사람들이 안전하게 라이딩을 하기에는 도로와 운전자들의 포용력이 부족하다.?

그동안 건너 다녔던 광진교를 공사로 인해 지나갈 수 없도록 막아놓은 터라 얼핏 자출사 카페에서 보았던 잠실 철교길을 이용해 볼것을 생각하며 달린다. 사실 잠실철교 옆을 통해 한강다리를 건널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 보니 잠실철교와 나란히 잔차 전용도로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경제가 얼어 붙어 있는 것처럼 한강물도 자신의 속살을 감추고 싶어서인지 표면이 얼어 붙어있다.그런데 날씨는 더할나위 없이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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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에 공을 차며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새 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풍경이다. 잠시 넋을 놓고 운동 경기를 관람한다. 종일 사무실에서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기다리고 있는 시사토론을 향해 달릴 준비를 끝낸다.?


오후 5:30분

가방을 둘러메고 옛날의 기억을 더듬어 한강 전용도로를 타고 SBS를 향해 가고 있다. 그런데 한남대교 주변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있는 공사 현장은 자전거 도로의 지형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전에 익숙하게 다니던 길들이 우회도로라는 이름으로 당산역까지 곳곳에 붙혀져 있는 것이 아닌가? 잔차의 전조등이 없었다면 갈 길을 제대로 가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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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도로로 만들어진 길을 휘젓고 다니면서 연말 쯤에 한강 주변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삽질의 시작은 한강부터 출발했다. 앞으로 남은 4대강 14조원은 어디로 흘러 들어갈지 궁금하다. 영등포구청역 근처에 있는 김밥천국집에서 배고픈 배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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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SBS에 도착...

반가운 얼굴들이 로비에 모여있다. 이른바 SBS시사토론 시민토론단...

다들 얼굴에 기대감이 피어 올라 있다. 아니 쉬는 시간 잠깐동안이라도 마음껏 농담하나 던지면 안될듯한 느낌도 있다. 들어서자마자 건물 주변에 배치되어 있는 경찰 병력과 내부의 중요한 위치마다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 사복경찰과 경호원들의 눈길이 심상치 않다. 삼삼오오 의자에 앉아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 우리의 이야기를 누군가 도청하고 있을 거야 조심해라는 농담반 진담반 대화도 흘러나온다. 그리고 인원체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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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보다 보안이 철저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청기와집에 사는 사람을 보호한다는 경호원들이 일일이 방청을 기다리는 우리를 체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기념비적인 딱지 하나를 옷에 붙혀 주었는데 두고 두고 평생 기억에 남기려는 듯 철훈 형님은 기어코 딱지와 얼굴사진을 같이 찍어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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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여 다들 6층의 시사토론 녹화/생방송 장소로의 이동을 기다리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에 도착하여 내리자마자 보안시스템과 경찰들이 기다리고 있다. 가지고 있던 모든 물품을 검사하고 옷속에 들어 있던 각종 물품들을 검사하는 절차가 이어지는데 공항 경비시스템과 동일한 검사를 무사히 마친 후 기자대기실로 향한다. 하긴 갑작스럽게 이어질 수도 있는 테러에 대비한다고 봐야하겠지? 2MB의 면상에 무기를 날릴 사람들이 한 두 사람이 아니니까...
이날 개량 한복을 입고 온 나를 보고 다른 사람들이 그랬다.

"웬 한복?"

"아니 뭐 한국 사람이 한복 입은게 이상한가? 서양옷 입고 오는게 이상한거 아냐?..-_-;;"

아무래도 개량 한복은 강기갑의원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위험하다 인식되었는가 보다. 아마도 내가 돌발 행동할 것을 우려한 것인지 모르겠지만...사실 옷말고 진짜 무기는 신발이 더 위험한 것 아닌가 한다. 둔탁한 느낌의 신발은 던지기만 해도 상당한 물리적 충격을 가할 수 있는 등산화였다. (계란을 준비하지 못해 아쉬운 하루다. ㅋㅋㅋ 통과되지 않을 위험물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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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갔던 사진기로는 여기까지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생방송실 안에는 기자들이 번쩍거리는 사진기를 들고 설치고 있었으니...일반 사람들은 카메라로 함부로 그분의 면상을 찍을 수 없도록 규정되었는가 보다. 사진기를 들고 들어갈 수 없어 아쉬움을 뒤로 한다. 그냥 아무렇게나 찍으면 이미지 손상이 불러올 거룩한 규제였을 것이다. 이런 규제를 완화해 주기나 할 것이지...암튼...


아래는 SBS시사토론 '대통령과의 원탁대화'를 정리한 노트다. (현장에서 들으면서 느꼈던 개인적 의견도 들어간채 기록을 옮겨본다.)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일시 : 2009년 1월 30일(금) 10:00 ~ 11:40
장소 : SBS시사토론 녹화실 (6층)?
사회 : 김형민 논설위원
패널참가 : 조국(서울대 교수), 김민전(경희대 교수), 정갑용(연세대 교수), 박상원(탈렌트)

2MB께서 들어오고 있다. 방청객의 자격으로 온 철훈 형님 맨 앞줄에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선다. 그 모습에 웃음이 나와 참을 수 없었다. ^^;; 사람의 평상시 가지고 있던 소신들이 바뀌는 것은 일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거대한 권력앞에 한 개인은 한없이 작아진다. 그것이 비록 비굴한 모습은 아닐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공권력 앞에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느 누가 취업을 위한 창창한 앞길을 스스로 막으려고 과감한 도발정신을 발휘한 단 말인가?

2MB께서 들어오자 마자 사회자와 악수를 나눈다. 그리고 자신의 오른쪽에 위치한 정갑용교수와 김민선 교수와는 악수를 하는데 조국교수와 박상원씨에게는 거리가 있기도 하겠지만 껄끄럽다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지 살짝 눈길만 주고 자리에 앉는다. 좌석 배치로 보아서 두명은 보수적으로 두명은 진보적 시각으로 질문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민 사회자의 질문으로 토론이 시작된다. 아니 어쩌면 토론이라기 보다는 질의응답식의 국정홍보의 성격이 강할 수도 있겠다 싶다.?

김형민 사회자가 대통령 당선시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셨는데 그 이후 현재까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직접적 질문은 아래와 같이 풀어간다.?
2MB : 오늘 오다가 부녀자 살인사건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았다는 것을 시작으로 사회안전을 위해 정부가 해야할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경제를 언급하면서 지난해 모두가 어려운 한해였지만 송구스럽지만 금년도 어렵다는 말로 시작한다.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가운데 취임했다 하면서 자신이 맡은 소명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일하겠다고 하면서...사실 소명이라는 것이 기독교적 용어로 비춰질 수 있고,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다소 거북한 단어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활동에 대해서 질문을 하니 온통 자랑으로 일관되게 늘어놓기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G22정상회의의 의장국이 되었다는 것, EU및 인도와 FTA추진중, 미국 무비자 입국을 위해 이끌어내던것 (자신이 현대건설에서 삽질할 당시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는 국민들이 불쌍해 보였단다..), 독도문제시 미국이 우리편을 들게했다는 것, 러시아와의 관계가 격상되었다는 것(가스 파이프 라인을 이용해 북한을 거쳐 국내로 들어오게 했다는데...이거 현실성이 거의 없다. 북한과의 외교적 관계를 저버리면서 러시아가 그 협상을 담당하도록 했다는데 아무리 배고픈 짐승이라도 자존심 건들면 먹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주변 4대국과의 외교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은 어떻했는지 들어보면 가관이다. ?아침에 조평통이 매우 강경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동안 남북간에 합의되었던 모든 공식적 외교결과를 백지화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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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평통이 발표한 강경발언 (내용은 주로 남북간 맺어진 군사,정치,경제적 합의를 모두 파기하겠다는 것)에 성명서에 대한 2MB의 상황인식은 너무나 천박해 보였다. 한반도를 둘러싼 냉기류가 형성되는 동안 대북특사를 파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조국 교수의 질문에 되돌아 온 답변을 보면 이런 북한의 반응에 전혀 미동치 않는 대단함을 보여주셨다.?

어느 정부든 초기 1년동안은 남북간에 비슷한 관계를 보여왔으며 더이상 통미봉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와 한미간의 신뢰가 돈득하므로 염려할 것이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북한을 진정으로 원하는 나라가 어디인가라고 반문한 뒤 한국이야말로 북한을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나라이니 북한이 그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 모습에 환멸을 느낀다.?

예전에 당나라당 위원들에게 질문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 또한 논리적으로 이상하다. 시작이 정당화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만한 일로 특사를 보내지는 않겠다라는 것은 북한의 콧대를 꺾어놓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었다.?

남북한 상호 신뢰는 당사국 양쪽이 노력해야 하는데 현재 북한의 내부 사정이 취약한 상태이므로 우리쪽이 포용정책으로 가야한다는 패널의 의견과 이러다가는 미국의 역할만 커지고 우리의 역할이 대폭 축소될 것에 대한 우려의 질문에도 한결같이(?) 미국이 앞서간다기보다 한국과 함께 갈 것이다와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한국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북한이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한반도 통일에 대한 그의 비젼과 철학이 눈꼽만큼도 없다는 것에 절망을 느껴야 한다.?

오죽하면 통일부를 폐지하기 위해 대통령인수위원회 시절 활동했던 고려대 현인택 교수를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했겠는가?

이렇게 시작된 원탁대화는 더이상 보지 않아도 결과가 예측되는 시나리오였다.?


Part I 경제살리기

사회자가 IMF때와 비교해도 더 어려우며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아 정부대응이 기대에 못미친 것 아니냐와 현 경제위기에 대한 진단이 국민들의 반응과 상당히 차이가 난다는 질문에 약간 흥분한 모습이 보였다. 경기침체로 불만이 증가하지만 이 모든 것은 세계 모든 나라가 어려운 탓이라고 한다. 계속 다른 사람 탓만을 주장해 오던 2MB의 면모가 잘 드러나기 시작한 시점이다. 작년 취임당시 세계전망을 누구도 예측치 못했다고...IMF와 월드뱅크가 현재는 2달에 한번씩 발표한다는 인용을 섞어가며 답변한다. 아마도 한쪽손에는 지우개 달린 연필을 끼고 화면을 향해 열심히 변명하려는 모습이 안쓰럽다. 그리고서 내년부터는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예측을 한다면서 재정지출을 확대한 것과 선제적 일을 제일 빨리 한 것을 자랑하곤 한다.?

김민전 교수가 작년한해 성장위주의 정책을 위해 고환율 정책을 썼지만 재수가 없게도 국제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국내 경제에서 큰 타격이 되었으며 경상수지가 적자가 나면서 환율방어에 에너지를 소비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적 공세에 대한 불만으로 되돌아 왔다. 정부출범시 이렇게 어렵게 될줄 몰랐다는 것과 환율정책에 대해서는 감히 정부가 손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는 거짓말이 이어졌다.?

4대강은 일자리 창출에 커다란 역할을 한다고?

드디어 4대강에 14조원이라는 엄청난 재원을 쏟아부으려는 토목공사와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녹색도박이라고까지 비하한 4대강 정비공사로 한국경제를 성장시킬지 의문이며 지식이나 사람을 키우는 일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국교수의 충언에는 태화강의 썩은물을 예로 든다. 태화강이 악취나고 쓸모없게 버려졌었는데 강을 정비하고 나서는 그 지역의 서비스 산업이 발달되고 새로운 부가 산업이 일어났다고 한다. 영산강 낙동강을 제대로 정비하고픈 욕망이 불일듯 일어난 것 같다. 그 속에 4대강을 정비한 후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가동하고픈 속내가 눈에 보인다. 당장은 토목공사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다 만들어지면 최첨단 산업과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이상한 논리를 세워간다. 그리고 가장 시급한 대상층이 일용직 근로자(일명 막노동 일꾼 하루벌어 하루 산다는..본인이 삽질회사 출신이므로 이 분들을 너무도 사랑하신 나머지 4대강을 반드시 할수밖에 없다는 논리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다라 한다.?

또한 4대강 개발은 워낙 시급한 일이라 벌써 착수를 시작했다. 그런데 김민전 교수가 일용직 근로자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겠지만 장기적 일자리 창출은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것이 성장 동력산업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단순 토목사업이 아니라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이라는 의견과 함께....

그리고 정곡을 찌르는 추가 질문 하나

임금이 낮아지는데 집값도 같이 낮춰야 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2MB께서는 김교수가 오해를 하고 있다면서 김교수 같은 사람이 잘못 이해하고 있으니 일반 국민들은 어떻겠는가라며 4대강을 정비하면 문화산업과 스포츠, 서비스, 레져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므로 결국은 안정적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가 있어 보였다.?

17개의 신성장동력사업(신재생에너지, 방송융합 등)에 4조 7천억원을 투입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의 3배나 넘는 돈을 왜 4대강 정비에 쏟아부는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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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신성장동력사업 자세히 보기


집값을 안정화 시킨다면서도 정부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각종 규제를 완화해주는 것과 미분양 아파트를 정부가 구매하는 것은 집값을 오히려 상승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라는 김민전 교수의 질문에 2MB께서는 역시 친기업의 대부로 불릴만한 답변을 했다. 기업을 살려주어야 한다는 것이 대명제다.?

청년들의 일자리는 해결이 가능한가?

청년들이 눈높이를 낮추면 취업이 가능하다 했는데 어떻한 청년실업 대책이 있는가? (조국교수)
-> 좋은 과거인 정보화 시절은 이미 지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진학율이 83%인데 고학력자가 많은 것이다. 녹색성장사업으로 제조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과 신성장동력사업을 추진해서 젊은 사람들이 취업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도 중소기업이라도 일자리를 찾아 취업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시점에서 신성장 사업에 지원책이 많아진다해서 일자리가 창출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겉으로 보이는 실직 지수를 낮추기 위해 행정기관에 고용되는 인턴들은 상당수가 복사등의 단순한 업무를 맡아 일하고 있으며, 한국판 노제태(2000년 벨기에 사례)를 해볼 생각은 없느냐는 의견에 대해 그 당시는 세계경제가 좋을 때 가능했던 일이고 현재와 같이 어려운 때 기업이 의무적으로 인력을 고용하도록 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빈곤층을 위한 복지예산의 감축

박상원씨의 생활의 위기 지적과 시장에서의 할머니에게 준 목도리로 그 할머니는 따뜻했겠지만 나머지 서민들은 여전히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출을 늘리고 새로운 빈곤층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말끝마다 얼마전 신문을 보니까, 뉴스를 보니까로 이어진 것으로 보아 2MB께서 조선일보를 너무도 열심히 탐독하신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 ?

그리고 갑자기 어려워진 사람들을 위해 129번 긴급 버튼을 이용하라 하시는데 그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이 있으면 이 번호로 신고해 달라는데 과연 전국의 수십만명의 어려운 사람들이 저 전화로 전화걸어 혜택을 받기까지 몇십년이 걸릴지 그것도 의문이다.?

조국교수가 복지예산이 3,265억이 줄어들고 장애인 지원액도 12.7% 줄었으며, 노인복지, 독거노인 지원액도 대폭 삭감되고 있는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들고 어떻게 신 빈곤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에는 궁색한 답변만 늘어 놓았다.?

기초생활수급자가 줄어드는 것은 좋다라는 괘변이 그것이다. 국가가 개인의 어려움을 책임지고 도움을 줄때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갖는 것 아닌가??그렇지 않은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로 이민가고 싶은 나라중의 하나로 전락될 될 ?뿐이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만들기

수도권 규제를 없애는 것에 대한 염려에 대해서는 지방의 발전을 먼저 추진한 다음에 수도권규제를 병행해 가는 것이라면서 투자할 수 있는 곳이 투자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친기업 성향을 마음껏 드러내셨다. 그런데 그렇게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각종 기업 규제를 완화해 주면 기업의 범죄가 증가하고 처벌이 약화될 것에 대한 염려가 생기는 것에 대한 답변은 사회전체가 범죄가 없어지고 깨끗해져야 한다는 엉뚱한 답변이 나왔다. 제일 좋은 것이 법치라고? 본인이 전과 14범 출신이었음을 망각했는가 보다.?

최종주장은 일자리 창출이다. 자신을 친고용주의자라고 스스로 추켜 세우기도 하는 모습에서 믿을 수 없는 사람이다 결론내려 본다.?


Part II 국민통합

최근 용산 참사와 같은 불상사에 대한 대통령의 상황인식은 어떻했을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법을 어기면서 시위를 진압하는 것은 강경 진압이 아니며 특공대가 도심 테러리스트를 진압하는 것은 그 담당자로써 의무이므로 타당하다는 위대하신(?) 대통령의 권위를 내세우셨다. 아마도 2MB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을 철회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국민통합의 대부분은 법질서 확립이라는 평소 철학을 유감없이 드러냈으며 교육분야에 대해서도 경쟁력 강화라는 답변과 과외열풍의 자립형 사립학교가 당연하므로 더 많은 자립형 사립학교를 정부가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 핵심적 답변이었다. 또한 대학자율화를 비롯한 교육제도를 개편해 나가야 한다는 것과 방송통합법 등의 MB악법에 대해서는 자신은 언론을 장악할 의도가 없다며 토론하고 이야기 하자고 주장한다. 어처구니 없다.

언론은 공정한 보도만 하면 끝이고 그 이상은 아니다라며 편파보도, 국민에게 해가되는 것은 방송하지 말라신다. 이것이야말로 방송장악이 아닌가 한다. 인사정책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오바마를 비교하였더니 발끈하신다. 우리의 수준이 아니라고...미국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고...인사는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서 쓰는 것이 원칙이라는 그 분의 의견에 귀를 막아 버렸다. 아마도 자신에게 유리한 것들은 미국을 봐라 하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것들은 우리의 수준이 안된다며 깎아내리는 수준 또한 일품이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과정과 결과라는 두가지 대 전제에 대한 인식이었는데 2MB께서는 결과가 과정보다 중요하다는 결과중심론에 빠져 있었다. 그러니 지금처럼 막무가내로 추진하는 모든 정책이 결국에는 버스중앙차로제와 청계천 복원사업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총평 : 대국민 홍보성 원탁대화였지만 나름대로 분명하게 깨닫게 한 것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토론을 정말 못한다는 것과 물어온 답변에 동문서답하고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과 미국 맹신주의에 빠져있으며 친기업 고용주의자라는 사실들이다. 듣는 시간 내내 가슴이 답답하긴 했으나 겨우 7%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한지라 그렇게 많은 국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 다행이다 싶다.?

王者舟也(왕자주야)요
庶人者水也(서인자수야)라.,
水則栽舟(수즉재주)요
水則覆舟(수즉복주)라.

"왕은 배요 백성은 물이라
은 물은 배를 띄울수도 있고
배를 엎을 수도 있다."

?SBS시사토론 대통령과의 원탁대화에 참가해서 남기는 후기...

?
하루가 지나갔다. 그날밤 시민토론단 몇몇이 둘둘치킨집에서 뒷풀이를 가졌다. 대화 내내 밝혀진 사실은 그 분께 희망이 없다는 것을 되풀이 했다는 것이다. -_-;;
2009/02/01 08:56 2009/02/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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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칼라TV에서...

점점 마음만 답답해 진다...
우리나라 머니....
2009/01/23 00:47 2009/01/2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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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조작순


MBC 신경민 아나운서의 마지막 멘트다.
촛볼 현장음을 적절히 조작하여 방송에 내보낸 KBS의 개같은 수작을 비꼬는 멋진 멘트였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왜 조작되었는지 확실하게 알 것이다.?

KBS제작국장이라는 작자가 오히려 자기들의 프로그램 제작에 당시 촛불 참여자들이 심각한 방해를 했다는 발언에 두번 화가 난다.?

정말 끝도 없이 흘러가는 비극적 현 상황에 대해서 민감하게 촉수를 세우고 있자. (물론 절망은 희망으로 바뀌지 않는다. 적어도 MB정권하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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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4 07:43 2009/01/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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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race 2009/01/06 18:1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아놔.. 미투데이 너무 힘들어! 오빠 주소 알 수도 엄꼬..
    청첩장 주소를 뿌리려니 어떻게 연결을 해봐야 말이지.
    즐겨찾기같은거 어떻게 하지?;;
    암튼 청첩장 댓글에다 남겨요.

    http://ilove1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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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현장에서

더 이상의 보신각 제야의 종소리가 희망을 주는 메시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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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 주변을 빽빽히 메운 전경차량 버스와 전경들의 배치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통행을 방해하며 곳곳에서 불편을 가증시켰다.?

무엇이 두려웠을까?

올해 마지막날 새해 첫날을 맞으려는 사람들과 현 정부를 비판적 시각으로 보고 있는 촛불시위에 참여한 국민들에게 경찰을 투입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을까? 거짓말 투성이의 현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대안 그것은 공안정치의 복원밖에 없는지 의문이 든다.?

이러다가 우리가 믿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사회는 특정인의 명령에 복종하고 아부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변질될까봐 염려스러웠다.?

영풍문고에서 잠깐 기다리던 시간동안 짧은 대화를 나누었던 커피숍에서의 시간 이후 촛불시위 군중은 간데없고 경찰들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이미 시위가 끝난 줄 알고 전철을 타고 귀가했다._ 나중에 뉴스를 접하고 안타까왔지만...

나라를 구한다는 것...그것이 공안정치를 복원시키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하루다.
2009/01/01 19:02 2009/01/0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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