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 관한 글 1개

거리의 풍경

거리를 거닌다. 우뚝솟은 건물과 북적 북적한 빌딩숲을 바라보면서 들려오는 내면의 목소리를 적어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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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센터의 건너편길.
그동안 농수산물유통센터로 착각했던 AT센터 건물은 각종 국제회의 및 기타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건너편으로 해장국집으로 유명한 곳이 있는데 청주 양주동해장국집이다. 여럿이 몰려가도 식당주인은 눈높이 대접을 하고 있다. 보통 큰 식당의 특징은 공장도형을 취한다. 물품을 찍어 내듯이 한그룹이 물러가면 다음그룹이 연이어 오는 모습이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자유무역을 외치는 시대, 무한경쟁과 자유경쟁이 있는 때에 모든 사물을 보는 관점은 자본주의 체제안에 머물러 있게 된다. 자본이 없으면 행복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자본이 없다하여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곳에서는 여유가 있든 없든 끝까지 현재 다가온 사람들을 짐짝 취급하지 않는 풋풋함이 살아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 물론 그것은 식당 주인의 태도이지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태도는 아닐 것이다. 사무실 이전 후 첫번째로 갔던 식당에서 이런 인상을 받은 것은 식사를 끝내자 마자 걸레질을 하여 테이블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을 쫓아보내야 하는데 빈그릇이 한참 머물러 있어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조금 다른 원칙을 가졌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빈 자리가 많아져야 다른 사람들이 들어 올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들고 난다는 것은 자본의 축적 또한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적어도 그 원칙과 벗어난 일을 하고 있기때문이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이 시대에 필요한 시대정신-자본을 최우선으로 벗삼아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는 필사적 태도-에 어긋나기 때문이었는지 그렇게 받았던 인상 또한 강했을 것이다.

서초우체국 방향으로 가다가 평창묵은지 식당과 서초119양재센터 사이 골목을 지나 종일 머무는 사무실을 가기 위해서 생각보다 아침에 거쳐야 하는 복병은 여러군데에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강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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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역을 지나 강남역에 도착했다. 모두들 물밀듯이 빠져나간 자리에 요즘 일반적으로 2호선 곳곳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이 문이 없었을때 전철이 들어올때 철로와 통로에 쌓여 밀려왔던 먼지 바람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생겼지만 안전과 국민건강에는 분명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스크린 도어 위쪽에는 자기 자랑에 한창인 디지털 광고장비와 일반광고가 주욱 늘어서 있다. 광고의 많은 부분이 이곳을 이용해 전시되기 시작했고 질서정연한 느낌을 갖게 만드느라고 덕지덕지한 전통적인 종이광고는 효력을 상당히 잃어갔다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자유도가 없어진 반면 그 효율성을 높혔다고 자문해본다.

그리고 나를 감시하는 감시카메라 하나를 응시해 본다. 기록되고 있겠지? 내가 죄를 지으면 빠져나갈 수 없는 감시망이 곳곳에 널려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를 보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 그것은 자연스럽게 누가 보지 않아도 나를 감시하고 있는 시선이 있다는 것을 간직한 채 하루를 연명해 간다. 그 시선은 늘상 반갑지 않다. 물론 평상시엔 거의 무시하며 살지만 한번 시선을 역으로 감시하기 시작하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곳곳에 이런 저런 목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CCTV를 찾아내어 그 위치를 알리는 일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평소에 가지고 있던 사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용도가 생겨나 버린 것이다. 내일 출근할 때는 그것을 세어가며 찍어보자는 결심을 만들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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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플랫폼을 빠져나와 2,3번 출구로 빠져나갔다. 번듯한 도시건물에 던킨도너츠가 있는 건물의 사진와 아침의 분주함이 묻어나는 강남 지하상가와 대로변 풍경이다. 한참 분당을 향한 전철이 건설되고 있어 이 지역은 사람, 버스, 공사빈도, 건물로 붐빈다. 구지 멈추지 않는 일상을 보고 싶다면 언제든 이곳을 방문해야 할 것이다. 꼭꼭 둘러쌓여 있는 사람들 숲에서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발견이라도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인생이 무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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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물건살때 자주 이용하는 G-마켓...전자화된 결제시스템으로 물건을 선택하고 결제를 하면 실물이 움직이게 만드는 곳이다. 직접 물건을 보고 사야한다는 관념을 조금씩 깼던 온라인속의 장터는 이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일상화 되어 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 발품을 많이 팔아야 저렴한 물건을 손에 넣는 다는 통설은 마우스의 클릭과 웹서핑의 시간투자로 대체되고 있다. 오늘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해 보니 역시 원하는 것이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집어내 온라인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중의 하나라고 결론내려본다.

이젠 현존하는 시장과 온라인 시장이 조화를 이뤄가며 장단점을 서로 내주고 보완해 가는 단계를 지나고 있으니 서로 융화되면서 동시에 피할 수 없는 소비자들의 심리변화가 여러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리의 삶의 생태가 점점 변하고 있다. 물론 적응해 가고 있지만, 바람직한 방향으로 흐르려면 전선을 타고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를 걸러 우리 마음속에 생존할 생태문화를 온라인 속에서 구현해 내는 습관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온라인 생태문화 : 나에겐 새로운 키워드이다. 네트웤을 구축한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실제로 확인해 보면 끈끈한 네트웤이 만들어지고 있지 않다. 무엇이 우리를 끈으로 이어놓을까? 조화된 무엇인가 존재해야 할 것이다.
2008/03/27 00:47 2008/03/2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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