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에 관한 글 1개

세 자식 이야기

벌써 시작되었다.
애들을 키우는 일이 점점 힘든 일이라고 확언하기에는 먼가 찜찜하지만 분명히 경제적인 관점에서 넉넉치 않다는 것이 삶을 곤궁하게 만드는 과정에 한몫하는 것은 일정부분 사실인 듯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막내둥이 세째 의영이 한참 추운 겨울날씨에 의영이가 좋아하는 것은 집 앞 공원에 가면 언제든지 붙어있는 작은 아이들용 그네이다. 온 몸을 휘감은 옷 가지에도 몸가짐의 불편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네 주위에서 얼쩡거리며 이거 아니면 절대 안된다는 그녀의 주장에 난 슬며시 내 의기를 꺾곤 한다. 역시 강한 그녀는 내게 쉴만한 틈을 주지 않는 무지막지한 주장을 요즘 펼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둘째 진우
요즘 가끔씩 미운짓을 한다고 빨래판처럼 혼나는게 일상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가지 고무적인 것은 이 무거운 카메라를 자신의 구미에 맞게 아주 잘 다룬다는 것이다. 자기보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기능동작을 변경해가며 눌러대는 그 포즈는 어린아이가 아닌 전문가다운 포즈를 취한다고 말해야 할 듯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째딸 세희
피아노를 그렇게 즐기지는 않는 듯 싶다.
대신 바닥에 미술 도구를 펼쳐놓고 하루종일 끄적이라면 그렇게 할 정도로 먼가 그려대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씩 이 세명의 성질을 잠재우려면 대단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어떻게 솟아나오는 분기탱천할 열을 잠잠케 해야 하는지 비폭력으로 아이들을 대해야 하는지 고민하다보면 휴일이 휙하니 스쳐 지나가고 만다. 오늘 같이 네이버에 메일(jsh00111 @ naver.com)을 개설했다. 14살 이하의 어린이의 경우 부모의 철저한 동의하에 메일을 발급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가입하자마자 네이버 주니어에서 놀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는 것두 알았다.

어제는 진우와 세희를 데리고 한강을 다녀왔다. 각자 버릴뻔 했던 잔차를 대동하고...의영인 중간에 포기했다. 엄마가 도저히 허락하지 않는 바람에...좀 무리가 될 듯 싶기도 했지만 기여코 아이들이 한강에 가고 싶다고 조르는 바람에 잔차를 대동하고 한강을 향하였다. 오금교를 건너 안양천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해 한강에 도달하니 1시간 30분쯤 소요되었다. 물론 몸속으로 스며들어오는 찬 바람이야 저녁이 갈수록 더욱 심해졌다. 되돌아 오는 길에 세희는 계속 배가 텅비었으니 먹을것을 넣어달라고 계속 주문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안양천 주위에는 자전거 전용도로와 한가로이 물장구를 치고 있는 철새들이 있으며 그 양쪽 길을 운동하며 지나다니는 사람들밖에 없었으니...그나마 수중에 현금으로 지니고 있었던 것이 없었던 터라 되돌아 오는 길은 아이들에게 적잖은 부담감이 되었을 게다.

드디어 집으로 돌아올때쯤 시계를 바라보니 저녁 8시...4시 30분쯤에 떠났던 자전거 여행길은 세시간이 넘어서야 끝났으니 아이들이 불평을 할만도 한데 전혀 그런 내색은 없다. 아마두 좀더 넓은 세상을 보았다는 뜻이려니 한다. 휴일마다 두 아이들 데리고 자전거 여행을 해야 할 듯 싶다.
2008/03/02 21:49 2008/03/02 21:49
글 걸기 주소 : http://jis.pe.kr/road/?/trackback/338

덧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