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돌보기'에 관한 글 1개

담주까지 제출해야 할 마지막 과제를 앞두고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진우가 체했는데 병원에서 닝겔을 맞아야 한다고 전하면서...가뜩이나 약을 싫어하는 난 그것의 무용론을 주장하기에 이르지만 그렇게 계속 주장했다가는 자식에 대한 관심이 없는 아비로 비춰질까봐 그만두었다.

거의 3시간정도를 팔에 바늘을 꼽은채 진우는 편안한 자세로 누워있었다. 기특하기도 하다. 나 같으면 1시간도 채 안되어서 바늘 뽑아달라고 했을텐데...아니 아예 꼽기를 거부했을텐데 말이다. 아직 어리니까 그런셈 치자.

그래서 닝겔이 먼지 검색해 보았다.

 닝겔은 잘못된 발음이고요 링거액[ Ringer's solution]입니다.

환자에게 보다 신속한 영양 공급

우리는 보통 음식물을 통해 일상 생활에 필요한 영양분을 얻습니다. 우리가 거의 매일 먹는 쌀밥과 고기 속에 들어있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그 상태로는 우리 몸 속으로 흡수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영양분은 우리 몸에서 '소화'라는 과정을 통해 몸 속으로 흡수되기 쉬운 포도당과 아미노산으로 각각 바뀌게 되며, 장의 벽을 통해 흡수되어 혈액으로 공급됩니다.

포도당과 아미노산은 우리의 에너지원으로 쓰이거나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낼 때 사용됩니다. 또한 우리 몸의 체액은 90 %이상이 물이고, 약 3 % 정도가 염분, 포도당, 아미노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적당한농도를 유지하고 있을 때 건강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름철 뙤약볕을 오래 쬐거나 매우 격심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설사로 인해 몸의 수분과 염분 등이 순식간에 빠져 나가게 되면몸의 이상을 느끼게 됩니다. 여기에 음식물을 먹기 힘든 환자나, 음식 냄새만 맡아도 바로 구토를 하는 임산부들 또한 영양 부족으로 힘들어 할 것입니다. 이런 경우 링거주사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링거액은 멸균과 소독, 증류를 통해 각종 균과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한 깨끗한 물을 우리 몸 속 혈액의 염분 농도(0.9 %)와 비슷하게 농도를 맞춘후 포도당과 아미노산 등 영양분을 첨가하여 제조합니다. 보통 링거액은혈관으로 바로 주사하는데, 우리 몸의 혈액과 농도가 비슷해 큰 거부감 없이 혈액 속으로 수분과 염분 등을 공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포도당, 아미노산과 같이 바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영양분을 넣었기 때문에, 위에서 설명한 음식물 섭취와 소화를 통해 에너지를얻는 기나긴 절차가 생략될 수 있는 것이죠.

비록 잠시이기는 하지만, 링거주사가 환자들에게는 몸의 기력을 되찾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단지 힘이 없다고 무턱대고 몇만 원씩 하는 링거주사를 병원에서 맞는 것은 낭비입니다. 보통 링거액(5 % 포도당) 1 리터의 열량은 170 kcal 정도로, 밥 반 공기정도의 영양분밖에 없습니다.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좋은 먹거리를 통해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 마시는 링거액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축구 경기를 하고 나면 온몸이 땀으로흠뻑 젖을 것이고 목이 마를 것입니다. 이 때 삼삼오오 학교 근처 가게에서 스포츠 음료 또는 이온 음료라고 불리는 음료수를 사서 마실 것입니다. '마시는 링거액'이라고 불리는 이 스포츠 음료에도 우리 체액의 농도와비슷한 0.9 % 정도의 나트륨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의 물을 마시는것보다 몇 배 빠르게 몸 속으로 흡수되어 신속히 수분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몸에 좋은 몇 가지 미네랄들을 함유하여 지친 몸을 좀더 빨리회복 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격심한 운동을 하는 도중에 물이나 주스를 마시면, 몸이 수분을 신속히 흡수하지 못해 배만 부르게 되고 몸의 움직임이 둔해져 차라리 마시지 않는것만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음료는 몸에 금세 흡수되기 때문에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링거주사가 환자들에게만 훌륭한 도우미역할을 하는 것처럼, 스포츠 음료도 땀을 많이 흘린 사람에게 특히 좋다는것입니다. 단지 음료수가 먹고 싶다고 스포츠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은 소금물을 자주 홀짝홀짝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더위를 물리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좋은 먹거리를 즐겁게 잘 먹는 것이 제일입니다. 출처 : [기타] 소년한국일보(2003-08-26) 참고

내가 너무 의사를 못믿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체한 상태에서 링겔을 맞는 모습을 보니 불쌍하기도 하구 무엇인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지루하기도 하지만 자식농사 잘 지으려 참고 있을 뿐이다. ^^; 링거액 한번 맞는데 보통 22,000정도 하는 것 같다. 빈속에다가 포도당 성분을 집어 넣는다고 체했던 것이 내려갈지는 의문이지만...

링겔을 맞다가 진우는 나와 함께 화장실로 가서 소변을 세번, 토하러 한번 갔다. 토하고 나니 얼굴색이 한결 좋아진 것 같다. 아마두 체한 거는 토하는 것이 상책이지 않을까 싶다. 링겔은 배고픔을 이겨주기야 하겠지만 그것이 사람몸에 들어간다고 해서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은 내 아집일지 모르지만 맞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각종 약을 비롯한 병원출입은 심각하지 않다면 발걸음을 멀리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조금만 참으면 다 해결되었을 일도 애써 심각한 심정으로 의사에게 의존하려는 빈도가 많아지는게 싫어지는 하루다.

그리고 못다한 과제를 하느라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는데 자꾸 손가락은 딴 곳을 클릭하고 집중하지 못한다. 이런 저런 잡생각이 많다보니 일의 능률이 급격히 저하되는 느낌이다.

매일처럼 지하철 2호선으로 출근하다보니 그 복잡한 출근길이 생각만 해도 아득해 진다. 가끔씩 복잡해진 사람을 피하려 여유를 가져보려하니 맘처럼 쉽게 되지 않는 것이 출근시간대를 견디어 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목적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지만 저 마다의 능력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매일처럼 바라본다. 현재의 삶을 회피하는 것이 아닌 현실을 만들어 가며 삶을 경이로운 아름다움으로 만들어 가는 길을 발견하려 애쓰느라 힌머리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 2월이 되면 마음이 여유로와 질 것이다.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며 유난히도 눈이 많이 왔던 1월을 지나 온몸을 따뜻하게 적실 기운을 맞이해야 할 것 같다.
2008/01/23 14:12 2008/01/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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