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에 관한 글 1개

남산골 한옥마을

예전에 로렌스 서렌드라와 함께 충무로역쪽을 걸어가다가 로렌스가 물었다. 저기 "Do you know that place?" "Yes, just name of that" "I have visited at there!" ㅎㅎ 외국인인 그는 몇번 그곳을 가 보았다고 했건만 맨날 지나치는 난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관광이 아니면 이런 명소를 가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란 생각이 어렴풋이 머리속에 맴돌았다. 쉽게 말하면 제주도에 살면서 한라산 한번 가보지 못했다는 말을 종종 들었던 것처럼...

남산골 한옥마을 : 정말로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이유로 드나들고 있다라는 것을 짐작만 하고 있을 뿐이다. 2월 12일(주일) 정월 대보름이다. 이날 전통 한마당이 벌어진다는 소식에 아이들 세명(세희,진우,의영)을 데리고 이곳에 왔다.

남산골 한옥마을에 대한 간단한 소개
3, 4호선 충무로역 하차, 3번출구(중대 부속 병원과 매일경제신문사 사잇길로 200m)
0013, 0211, 104, 105, 263, 371, 400, 604, 7011번 등 이용. 퇴계로3가 극동빌딩 앞 하차.



남산 북쪽 기슭 한옥마을이 들어선 필동(筆洞) 지역은 조선시대에는 흐르는 계곡과 천우각이 있어서 여름철 피서를 겸한 놀이터로 이름있던 곳이다. 또한 청학이 노닐었다고 하여 청학동으로도 불렸다.
청학동은 신선이 사는 곳으로 불리울 만큼 경관(景觀)이 아름다워 한양에서 가장 경치 좋은 삼청동(三淸洞), 인왕동(仁王洞), 쌍계동(雙溪洞), 백운동(白雲洞)과 더불어 한양 5동(漢陽五洞)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이곳의 옛 정취(情趣)를 되살려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하여 골짜기를 만들고 물을 흐르게 하였으며, 정자(亭子)를 짓고, 나무를 심어 전통정원(傳統庭園)을 조성하였다. 7,934㎡(2,400평) 대지 위에 서울의 팔대가(八大家) 중 하나였던 박영효 가옥(朴泳孝 家屋 )으로부터 일반평민의 집에 이르기까지 전통한옥(傳統韓屋) 다섯 채를 옮겨놓았다.

이들 한옥들에는 집의 규모와 살았던 사람의 신분에 걸맞는 가구(家具)들을 예스럽게 배치하여 선조들의 생활모습을 직접 보고 알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전통공예관(傳統工藝館)에는 무형문화재(無形文化財)로 지정된 기능보유자들의 작품과 관광기념상품을 늘 전시하고 있다.


(주)화인ENT 에서 주관하고 서울시가 주최하는 보름달에 빌어보는 소원성취 한마당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집주위를 한바퀴 뱅돌며 지신밟기를 하고 있는 농악대의 흥겨운 음감에 주위에 있던 몇분들은 흥이나 어깨춤을 덜썩덜썩 춘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애 세명을 데리고 와다갔다 하는 애기들 아빠가 불쌍했는지...지나던 어떤 이름모를 아주머니께서 다가오시더니 한번 같이 찍으라고 하신다. 어설픈 내 표정과 피곤함은 아마두 그때문에 묻어 나온 것이 아닌가 한다.






시계를 보니 벌써 여섯시가 다가온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은 계속 이곳에 머물것을 주장한다. 그렇지만 나두 이제 어지간히 추움을 타기 시작했고, 의영이도 등뒤에서 편안히 잠자다가 이제 깰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의 주장을 살짝 무시하며 이제 가자고 하며 손잡고 내려온다. 오는동안 세희는 계속 투덜투덜한다. 그 달집 태우는 장면을 꼭 보고 싶은 모양이다. 정문쪽에 호떡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그거 먹고 가자는 것으로 마음을 달랜다. 그 호떡은 생산되는 시간이 너무 길어 15분을 기다려서야 겨우 먹을 수 있었다. 마침 의영이가 꼼지락 거리기도 하고 배고플 시간이 되기도 해서 빨리 발걸음을 재촉한다.
아이들은 추운 것보다 신난것을 중시한다. 왜 이런 단순한 진리를 어른들은 잃어버리며 살아가고 있을까?
2006/02/13 06:41 2006/02/1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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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ssmog 2006/02/13 14:5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햐,,추운데 재밌었겠어요? 맨 마지막의 글이 마음에 콱!...
    와 닿는군요. 아이들은 추운것보다 신난것을 좋아한다.
    어른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은 좀 그렇네요..
    아이 셋을 데리고 야외를 나간다... 휴.. 정말 쉬운일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지만... 아빠이니까 가능하겠군요

  2. 익수 2006/02/13 21:4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후후 그럼. 애 아빠가 되면 때론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애야 애들한테 사랑받을 수 있어. 뭐 애들 세명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겠지만 암튼 열심히 후손을 낳고 키우는데 열중해 보기를 기도할께.

  3. grace 2006/02/14 23:1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얼~ 다녀왔구만. 마지막에 세희 사진이 압권인데.. 실망이 얼굴 가득하다. -_-;;
    그래도 위에 사진들 보니까 재밌게 놀았나봐. 세희랑 진우랑 신났다. ^^
    애들은 엄마, 아빠가 이렇게 때마다 어딜 데려가주고 싶어하고 좋은걸 보여주고 싶어하고 맛있는걸 먹여주고 싶어한다는 걸 알까?
    울 아빤 보름 때 날 어디에 데려갔을까?

  4. Chester 2006/02/18 15:2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음 전 버스타고 맨날 이 옆을 지나다니면서도 뭐하는동네인지 몰랐는뎅..... ㅠ.ㅠ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을 보니 저도 행복해지네요. 제 아들놈한테도 이렇게 해주어야 할텐데...

  5. 익수 2006/02/20 23:2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매일 지나치는 길을 걸어가거나 여유를 갖고 살다보면 가끔씩 보이지 않았던 동네이름과 간판도 보이곤 합니다. 바쁘지만 그게 여유를 갖고 사는 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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