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관한 글 1개

의영이 생일

우린(아내와 나) 21세기 말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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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그것 뿐예요
사랑한다 아들아 내가 너를 잘 아노라
사랑한다 내 딸아 네게 축복 더 하노라

그리고 그해 세희가 태어났다.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무관심속에서 살았다. 일에 묻혀 살았다. 그러다 보니 세희와의 관계는 뱃속에서부터 별로 안 좋았던 것 같다. 2002년도에 진우가 태어났다. 그래도 이때부터는 조금씩 변했다. 뭔가 도와주는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진우가 남자라서 기쁘지는 않았다. 본시 딸을 좋아 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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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희가 5살이 되고 진우가 3살이 되는 해 의영이가 태어났다. 세희(세상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 진우(진정한 친구가되고 진실한 친구를 만들라는 뜻)는 아빠의 보호를 거의 받지 않은채 무럭무럭 자랐다.

글구 세째 의영이가 태어났다. 아마 이때부터는 내가 조금 정신 차린 것이 아닐까 한다. 그동안 육아의 모든 것을 아내에게 맡기기만 하고 신경쓰지 않고 살아왔던 나에게 경종을 울린 것일까? 아내의 우울증은 심해져 가고 거기에 무심한 성격인 난 그냥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살아 왔으니...

그 와중에 어찌보면 의영인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받지 못한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희는 어머니의 지극정성으로 사랑을 독차지 하였었고, 진우또한 엄마가 아들이라고 사랑해 주었는데 막내 의영인 모유 제대로 먹지도 못했거니와 어린이집에 일찍부터 출입하게 되었다. 아내의 우울증은 그 당시 무척 심하여서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할지도 모르겠다고...본인 스스로도 너무 힘들다 했던 때였다. 그래서였을까? 난 의영이에게 무척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 의영이한테 그동안 두아이들에게는 거의 하지 않았던 분유먹이기, 기저귀갈기, 똥 치워주기 등을 서슴없이 하게 된 것이다.

여보 똥, 기저귀 갈아줘
여보 똥, 기저귀 갈까?
여보 똥, 아무말없이 기저귀 간다.

나의 세 아이에 대한 반응의 역사다.

난 아이들이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가져 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에 와서는 그 지극한 사랑함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그냥 무조건 사랑스럽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깨닫는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케 하는 이유들도 있다.

의영이 생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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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영이가 옷이 몸에 안 맞아서 불편한지 벗겨달라고 울려한다. 세희한테는 딱 맞는데 의영이한테는 조금 큰 것 같다. 3,000원 주고 샀다고 자랑하는 아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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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누군가의 생일날 이렇게 스스로 즐거워 하며 축하해 준 적이 없었다. 그냥 생일은 생일일 뿐이니까...그런데 그 생명이 지금 존재하는 것에 대한 사랑함에 대한 나의 반응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즐거움과 미소를 만들게 되다니...아뭏든 나의 감성이 너무도 발달하고 성장했다고 느껴본다.

아이들 모두가 사랑스럽지만 제때에 무엇인가를 해주지 못했던 미안한 감이 큰 의영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싶다. 세희와 진우는 아빠한테 잘못해서 감정상해서 한달에 한번정도씩 크게 혼나고 매를 맞았는데...암튼 아이들한테의 인기도는 세희,진우,의영이 순이다. 뒤로 갈수록 높다는 이야기다. ^^;;

함께 외식하고 생일케익을 자르고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족과 함께 한다.

참 의영이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만리장성처럼 길었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데다 우산을 한손으로 받쳐들고 잔차를 타고 두시간 가까이를 달려 왔다. 오직 의영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하여...페달을 밟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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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0 06:01 2007/05/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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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unhey79 2007/05/10 22:4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그래서인지.. 어줍잖은 관심이며 사랑이지만 난 의영이가 눈 밖에 날 때가 많은데.
    세희와 진우가 받지 못한 사랑을 받아서...
    선영언니가 그랬다고 들었어. 의영이 키우면서 이제야 아이 키우는게 뭔지 알았다고..
    그 말 들으면서 가슴이 아파지더라. 언니때문에 가슴아픈게 아니었어. 세희와 진우가 생각나서 그런거였어.
    난 세희와 진우가 더 좋아. 세희와 진우, 의영이가 있으면 세희와 진우를 보게 되고
    세희와 진우가 있으면 세희를 보게돼.
    키우는 사람도 아니면서 이런말 하는거 주제넘긴 하지만... 난 그래....

    • 주인장 2007/05/11 01:23 고유주소 고치기

      아무래도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다.
      사랑받지 못하고 아프고 상처받은 사람을 더 도와주고 싶어한다.
      건강하고 활달하고 아무 문제없는 사람은 문제가 없으므로 도와주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우리는 기본적으로 도와주고 사랑하며 사는 존재이지 않을까 한다. 아마두 세 아이를 같은 잣대와 관점으로 보면 동등하게 사랑받지 않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그런데 결국 되돌아 보면 편애가 있다하더라도 동일한 사랑함의 환경은 변하지 않는다.

      부모의 사랑/ 글세 내가 부모이기 이전에 미완성의 인격을 소유하였기에 오늘도 심신을 수련한다. 세희진우의영 이젠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소중하게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게 되도록 주님께서 날 훈련시키신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나 요즘 찬양시간. 난 그냥 찬양하면 즐겁고 마음이 편하게 되는데 왠지 눈물만 흘리는 건 내 체질이 아니다. 설교시간 긴것도 내 체질이 아닌데...내 중심적 사고가 늘어나고 있으니 조금 걱정도 된다. 그래도 그거 생각해 보면 근본적으로 주일학교 아이들 문제와 연관되더라. 내가 아이들과 밑에 층에서 있어보니 특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아니고 비디오 보여주고 끝. 조금 심각한 수준이었다. 우리가 마음껏 은혜받고 축복받는다고 착각하는 동안 아이들은 그냥 시간을 1시간 넘게 버려져 있는 상태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것인지 모르겠다.

      암튼 이런걸 여기에 코멘트로 달 수 있는 건 몇분 보지 않기때문임.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는 사람 현재 3명임^^;;

    • eunhey79 2007/05/12 22:31 고유주소 고치기

      오빠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내 마음. ㅎㅎ
      난 아마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아. 이전의 동일하지 않았음과 현재의 동일하지 않음을..

      그리고 찬양 시간에 오빠에게 눈물을 강요하는 건 아니잖아. 다만 긴 설교시간을 권면하는거지. ㅋㅋ
      힘들긴 하겠지만 부담은 버려. 힘든건 나도 어쩔 수 없지. 좀이 쑤시고 집중이 잘 안되는걸..

      우리가 예배드리는 시간동안 아이들은 부모님(엄마)들 두 분이 돌아가며 돌보는데 그 날은 오빠가 내려간 날이었나보네. 그 시간은 아이들이 노는 시간이어서 어떻게 놀아질지는 부모님들과 같이 얘기가 되어져야할 것 같아.-오빠가 생각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은 주일학교 시간에 이루어지는 것 같음- 그나마 비디오가 있는게 감사하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아이들이 한 주에 한 번 때마다(아이들의 기억으론) 다른 이모들에게 보살펴지는데 한 곳에 모일만한 아이템이 쉽지가 않지. 특별한 프로그램, 준비되면 좋겠지만 식사 준비도 해야하는 엄마들에게 그건 좀 무리일꺼라고 생각되네. 이 참에 아빠들이 모여서 준비해보는 거 어때? 부열오빠랑 오빠랑 종식오빠랑. ㅎㅎ ^^
      지난 주에 어린이 주일이라 인형극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램 준비해놨더니 세희, 진우, 의영인 오지도 않고.. ㄱ-

  2. 주인장 2007/05/12 08:0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드레스9,900원이라고했는데의영이생일때문에쓴비용이꽤되는데,하나도아깝지않다.정말기쁘고즐거운날얘들아사랑해

  3. 주인장 2007/05/12 09:0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엇위에거는세희엄마가쓴듯9900원은나도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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