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관한 글 2개

자연과 나

밤 늦게까지 회의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한시간째 이러고 있다. 그동안 일체 결혼식에는 관심을 잊고 있던 내가 아내의 친구가 결혼한다기에 할 수없이 의영이를 데리고 결혼식장에 갔다. 하필이면 휴일날 결혼을 했으며 그랬기에 그곳을 향한 자동차  행렬은 끝이 없을정도로 밀리기도 하였다.

도무지 올것 같지 않았던 가을이다. 요 며칠새에 부쩍 싸늘해진 공기를 보면 세월은 더위가 더이상 버티지 못할만큼 힘을 발휘하고 있는가 보다. 푸른 하늘이 건물사이고 비추이는 것에 도심의 일상을 담은 것 같아 조금 기분이 안좋으려고 한다.

아내가 순대국을 먹자고 해서 이곳까지 왔다. 벽제 저수지앞이다. 흐르는 물이 없어 어정쩡한 저수지라 여겨지기도 했지만 물속은 유난히도 깨끗하게 보였다. 동생, 엄마, 아빠는 가만히 있는데 세희가 갑자기 멋진 포즈를 취한다. 이에 놓칠세라 하두 냅다 카메라를 눌러 보았는데 구도를 잘 잡은 것 같아 오랫만에 만족스런 스틸사진을 보게 된 것이다.
하루종일 방안을 왔다갔다 하며 쉬지않고 걷는 의영인 철인인가 보다. 부럽다. 아직 그 젊음(?)이^^;;

삶을 돌아볼때마다 언제나 자연은 그대로 존재한다. 그 자연스러운 존재함에 나는 기쁨도 느꼈고 슬픔도 느꼈으며 허무함도 느끼고 희망도 솟아오르곤 했다. 그런 느낌이 자연스러웠던 것은 그만큼 내 안에 느낌도 많았고 순수함도 많았던 때였다. 그래서 지금도 그 너풀거리는 기억속의 일들을 되뇌이며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 하고 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희망을 발견하여 개발시키는데 있다고 믿어지는 하루다.
2006/09/08 01:31 2006/09/08 01:31
보람말 : ,
글 걸기 주소 : http://jis.pe.kr/road/?/trackback/174

덧글을 달아 주세요

  1. 백곰 2006/09/15 07:0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오랜 만에 주인장의 진솔한 모습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사진도 예술이고요. 역시 사진은 사람들이 자연이나 분위기를 느끼는 그대로 나타내려고 하는 작가의 태도및 '음흉한' 마음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아이들 사진이 제일 좋고요. 그런데 한국인들은 왜 '화장실'앞에서 찍은 사진들이 유난히 많을까요. 또한 청명한 가을하늘도 많은데, 장샘의 가을하늘은 왜 시꺼먼거요. 예전 어르신 말씀에 처갓집과 화장실은 멀어야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차 신부가 신랑의 기를 잡으려고 벌써 그런건지요. 장샘 얼굴이 주몽과 대적하는 '철기군'입니다. 온통 얼굴을 가리고, 목부분만 맨살이 드러납니다. 주몽은 목살만 좋아하더군요. 주몽의 검은 강철검이 아니어서, 철기군의 선진무기와 대적하기 힘들어서 그런답니다.

    • 익수 2006/09/18 23:53 고유주소 고치기

      지난주부터 사라진 주몽의 모습이 몹시 궁금해집니다. 그 궁금함이 어느새 도를 넘어 다시 나타나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철기군의 약점을 찾아 훈련하여 그들을 멸하고자 하였으나 예기치 못한 것으로 인해 새로운 권력이 형성되어갑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로 순수하게 자신을 발견해 가는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며 그것으로 인해 더할 나위없이 나쁜 관계를 만들어 가게되면서 때론 이해못할 피(?)냄새가 진동합니다. 그래도 여긴 괜찮을른지요? 타인의 위치가 곧 부러움이 되는 시점부터 하늘은 검게 보이는가봅니다. 숨어 파하기를 기다리다보니 이제 그만해야겠어요. 언제 주몽의 칼부림에 목숨을 다할지 슬슬 걱정이 되어갑니다. ^^;; 글구 홀로이 즐기는 알코올은 나누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자스민 결혼식

주례도 없다. 다만 사회가 있을 뿐이었고 형식이 아닌 진정한 동반자의 길을 약속하는 재미있는 결혼식이었다. 이런 결혼식이라면 두고 두고 또 가고 싶다. 공연도 물론 있었다. (하자센터의 상상 놀이단 / 여러본 보아도 재미있다.^^;;)

진카이는 자스민의 자태에 고무되었는지 결혼전에 찍었던 몇컷의 사진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로렌스와 다시 사진찍으러 갔다오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 주러 왔고 타워호텔의 연회장과 결혼식장 열기는 추위를 느끼지 못하게 했고 오히려 남산자락의 신선한 공기가 몸속 깊이까지 파고 들었다.














2005/11/22 06:52 2005/11/22 06:52
글 걸기 주소 : http://jis.pe.kr/road/?/trackback/98

덧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